매각가 740억원…삼천리,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 낮아

[에너지신문]  7차례나 매각에 실패했던 인천종합에너지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GS에너지가 선정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본입찰에 GS에너지가 단독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한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가 인수 대상이며 인수가격은 740억원이다. 지역난방공사와 GS에너지는 약 2주간의 본실사를 거쳐 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지역난방공사가 당초보다 예정가격을 낮추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에너지가 입찰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거래 쌍방이 한 발씩 양보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공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인천종합에너지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올해 들어서만 공개매각 두 차례, 수의계약 한 차례 등 총 세 번의 매각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GS에너지는 그간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GS에너지는 청라에너지 지분을 350억원에 인수하는 등 지역냉난방 공급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천종합에너지 단독입찰도 GS파워, 청라에너지 등 그룹 내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국제도시에 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된 지역난방기업으로 지난해 2177억원의 매출액과 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열공급 세대 증가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3332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등 열악한 재무구조가 입찰 실패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GS에너지의 인천종합에너지 인수가 성공할 경우 GS그룹 내 다른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인천종합에너지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2주간의 본실사 후 기존주주(삼천리)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확인을 거쳐 변동 사항이 없을 경우 내달 이사회 승인에 이어 연내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20% 지분을 보유한 삼천리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GS에너지의 인수가 거의 확정적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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