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이 역사를 만든다!”

-가스안전관리업무는 국민에게 꼭 필요한 영예로운 일-
-일하고 싶은 조직, 함께 일하는 가스안전공사 만들터-

▲ 김정규 한국가스공사 신임감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한때 공공기관의 감사직은 정치권 보훈 인사의 관행이 반영된 당연한 자리라고도 여겨지기도 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그동안 정부가 공공기관의 감사 역할을 그만큼 가볍게 취급해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세월호 사건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공공기관 경영진 인사다. 더구나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의 경영진 선발과정은 그 직에 맞는 적임자 선발을 위해 관련분야의 ‘전문가’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인사원칙이 지금의 중론이 되고 있다.

한기관이나 기업의 감사는 경영조직이나 제도 자금운용은 물론 신규 사업이나 투자의 합리성을 감시·견제하는 중요한 자리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만경영 가능성이 높은 공공기관의 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17일 국가 가스안전관리를 책임지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신임감사로 김정규 전 한양대 명예교수가 취임했다.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의 감사로 교수가 임용된 첫 사례로 꼽힌다. 취임 한 달, 국가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 가스안전공사의 감사란 중책을 맡게 된 신임 김정규 감사를 만났다.

“역사는 일하는 사람이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건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가 두려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사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김정규 감사는 국가 가스안전관리를 책임지는 가스안전공사의 감사로 부임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하고 싶은 기관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가 수행하는 일은 국가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작게는 가족, 넓게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명예로운 일이 바로 가스안전관리업무입니다.”

그는 때문에 일하는 친구들이 업무를 통해 보람을 찾고,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자리잡을 때 조직과 사회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일을 하다가 보면 시행착오는 얼마든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잘하려고 하다 하는 실수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시행착오가 때론 매우 아픈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험 역시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또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강조해 왔다며 이제 본인 스스로도 학교를 떠나 기관에서 가르쳤던 가치들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는데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반평생을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을 해오다보니 이처럼 공식적이 취임행사는 처음입니다. 학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네요. 공기업 감사로 취임하고 나니 주변에서 막강한 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웃음)

그는 오히려 자신이 가진 백이라면 “올바른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아니겠냐”며 “한평생 연구와 강의를 통해 다져온 이론을 실천한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근무하는 동안 배우는 자세로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실 이러한 뜻은 그의 취임사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바로 △경영효율 제고에 입각한 감사 △직원에게 신뢰받고 직원과 함께하는 감사 △청념 활동의 적극적인 추진 등 세 가지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제 공기업의 방만경영, 부정부패 척결은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결국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조직이라도 역사 속에 도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사업계획의 수립 및 실행단계별 적정성 평가를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등 경영효율을 제고하는 감사를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 청념도는 조직의 품격이라며 안전관리를 시행함에 있어 본래의 직분을 망각하고 군림하는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조그만 결과에 안주하는 관행을 경계했다.

“뒤편을 가보니 버너 등 각종 고장난 것들이 잔뜩 쌓여있는 모습을 봤는데, 낯익고 정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잘은 몰라도 그 안에는 여러 직원들의 많은 땀과 노력이 베어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친구들과 글로벌 공사의 꿈을 함께 꾸고자 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김 감사는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국민행복 국민 공감에 입각한 감사 △무한 신뢰받는 감사 △원칙과 소신에 입각한 감사활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하며 반백년을 향한 가스안전공사의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