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계측기기 전문기업 꿈꾼다

-수입기기 제조업체로 출발, 세계 상대로 경합-
-통합방식전위측정기부터 전자식 압력계 빅히트-


[에너지신문] 꼭 필요한 장비지만 한정된 시장에서 제조사로 거듭나기 어려운 분야가 바로 계측기기분야이다. 때문에 범용되는 제품을 제외한 국내 통용되는 대부분의 수입계측기기다.

수입계측기기가 넘쳐나고 있는 국내 계측기기 시장 속에서 전문 계측기기 제조업체로 거듭 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선두전자(대표 윤명섭)다.

선두전자 대표 윤명섭 사장은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계측기기 전문업체인 인피트론에 입사, 10년간 FID 등 관련 장비들을 수입·판매하며 에너지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대부분의 계측기기를 수입에 의존했던 당시 수입된 장비들을 손수 A/S하며 얻었던 소중한 경험이 현재 선두전자를 있게 한 계기가 됐다.

“남의 제품을 언제까지 수입해 판매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또 그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만 갖춘다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

윤 사장의 이러한 소신은 수많은 국내 계측기기 업체 중에서도 선두전자가 독창적으로 성장시킨 계기가 됐다. 현재 선두전자는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수많은 도시가스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가스안전공사와는 2013년 정부 산업혁신운동 3.0 정책에 부응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연소기기, 방폭기기, 검사장비 분야 4개 중소기업 중하나로 현재 ‘KGS 산업혁신운동’의 대상기업이다. 또 최근엔 SK E&S와 업무협약을 체결,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는 4개 중소 기기업체중 하나다.

그러나 선두전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회사설립 후 20여년 동안 축적한 경험을 통해 제품화시킨 독창적인 계측장비들 때문이다. 자기압력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전자식 다이어프램형 압력계(SD-55)는 선두전자가 자랑하는 대표 히트상품. 전압, 전류, 접지저항, 주파수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통합형 방식전위측정기일 뿐만 아니라 탁월한 기능성과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선두전자의 레이저 메탄검지기
또 선두전자가 출시한 통합전기방식측정기는 1999년 처음으로 자체 제품으로 출시했던 휴대용 방식전위측정기 SD-17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일본 제품인 히오끼사의 방식전위측정기가 생산 중단됐던 당시 선두전자는 관련 모델의 A/S를 도맡아 오면서 이를 대체할 제품으로 SD-17을 국산화 했고 이를 계기로 선두전자는 수입판매회사가 아닌 실질적인 계측기기 제조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관련분야의 제품을 제조하면서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제품을 고민하던 중 도시가스배관 등 지장물 방식관리에 있어 필요한 모든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통합방식전위측정기를 개발하게 됐다.

이 제품의 우수성은 2006년과 2007년 표준준협회가 주관하는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하며 대내외적으로 공인 받았다.

특히 최근엔 원거리에서 가스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레이저 메탄 검지기 FDL-7를 미국과 일본에 세계 3번째로 개발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 장비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며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윤 사장은 아직 자신이 개발한 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어깨를 견주기에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한다. 중소기업이란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도 세계적인 제품과 어깨를 견주기에 기능적 편리성이나 디자인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젠 제대로 된 우리 제품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제조업체 사장으로 자녀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현재에 선두전자를 있게한 원동력이라며 윤 사장은 오늘도 이 꿈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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