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과 경제적 호환성 구축이 최대 핵심 사안
새로운 전력시장의 변화가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는 ESS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관리시스템, 마이크로그리드(MG)로 전환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분산형 전원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ESS는 생산된 전력을 여유가 있을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피크 때 이를 다시 꺼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력설비의 효율을 높이고 송전손실 저감 등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기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산업이 경제성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던 것을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 기기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게 된다.
에너지수요관리형 전력설비라는 점에서 볼 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관리시스템(EMS)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ESS 분야는 경제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 앞으로 업계의 기술개발과 경제적 호환성을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사업의 최대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ESS가 전력설비라는 전통적 발전설비와의 형평성 문제, 즉 전력거래나 판매에 대한 기술적 기준과 계통 연계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기대된다.
△ 비전과 전망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정부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전력피크 부하관리 사업에서 수요관리형 사업의 전환을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신산업은 전력생산과 저장을 원칙으로 통신과 융합하는 이른 바 ICT(정보통신기술)와의 융복합이다.
정부도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비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미래의 시장을 선도할 분야로 인식하고 규제완화, 사업자 우선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 즉 규제를 타파하고 원칙적 허용이라는 정책을 내 놓고 있다.
이러한 방침에는 ‘시장으로, 미래로, 세계로’ 라는 박 대통령의 천명에서 박차를 가하게 된 것으로 에너지산업의 규제완화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신산업은 수요관리형 시장, 에너지관리서비스, 전기차, 에너지자립섬, 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렌탈,
발전소 온배수 활용 등으로 새로운 비즈비스 모델을 만들어 민간형 에너지시장을 형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관련 분야의 산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은 세계적으로 각축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핵심 아젠다로 육성할 방침이다. 에너지신산업을 위해 가격체계, 기술개발, 금융 지원 등의 핵심 인프라 조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제도보완과 사업화를 위한 금융시스템도 점검한다는 전략이다.
△기술기준과 표준화
현재 ESS 설비는 전력설비로써의 명확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단순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한 전기관리 측면에서 시스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력설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술기준을 마련하고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정부는 수요관리형 요금제 도입과 함께 동시에 ESS의 전력기술 기준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한전기협회 주관으로 기술기준을 마련 중에 있으며 산업부는 입법예고 거쳐 내년 1월부터 ESS형 전력기술기준을 공포할 계획으로 있다.
△시장규모와 경제성
국내 ESS 시장은 지난 해 부터 본격화됐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몇몇 기업들이 시스템사업화를 추진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정책의지와 맞물려 ESS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매년 20~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ESS시장은 2020년에 약 47조5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ESS시장 확대에 따라 마이크로그리드(MG) 분야도 47조 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블루칩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융복합시대
ESS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된 융복합 시대의 산물이 될 전망이다. 전기와 통신의 융복합의 주체는 누가될 것인가? 의문의 여지가 많다. 전통적인 전기설비 산업과 진화된 통신의 결합이 이뤄낸 하모니 속에서 생존과 경쟁이라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 제조산업은 이제 경쟁에서 퇴보한다는 얘기다.
제 4의 산업으로 떠오른 마이크로그리드, 스마트그리드, EMS, ESS 등 융복합 시대에 파생된 신산업은 단순 제조를 뛰어 넘어야 하는 시스템사업으로 컨퍼전스의 주체가 되는 자가 승자가 될 전망이다. 결국 ESS도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를 장악하는 사업자가 주체의 중심이 될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