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선순환 생태계 구조 전환’
ESS 신산업 육성, 대용량 FR 사업 추진
가격, 인프라, 기술 미흡-골든타임 시기

[에너지신문]주파수 조정(FR)용 ESS, 에너지자립섬을 통한 선투자 유도로 대용량 ESS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ESS 선순환 생태계 구조 전환’이라는 밑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ESS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게 한전의 구상이다. 다시 말해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ESS 시장이 선순환 구조 하에서 학계, 산업체, 정부, 국회 등의 주체자가 상호 보완적 관계를 통해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전 SG&ESS처 ESS팀(팀장 강현재)은 학계를 중심으로 한 연구회를 이미 구성했다.

ESS 산업의 성공 여부는 기술개발이다. 산업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PCS, 배터리의 기술수준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있다면 시스템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전은 ESS 산업이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고 ESS 기능을 위한 기술적 발전을 목표로 FR용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달 주파수용 ESS 사업자로 7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17일에는 서안성 변전소 주파수조정용 ESS 시범 사업의 역사적인 첫 출발을 시작했다. 한전은 정부의 창조경제 시대의 ICT 기반 전력시장 정책에 부응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지난 해 10월 2017년까지 6250억 원을 투자해 주파수 조정용 ESS 500MW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첫 사업으로 580억 원을 투자, 서안성변전소(28MW)와 신용인변전소(24MW)의 ESS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사업에 착수했다. 한전의 주파수 조정 용량은 1.5GW로 이중 500MW를 ESS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은 주파수조정용 ESS 사업 확대로 ESS 활용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한전 ESS팀은 선순환 구조 하에서 ESS는 대용량 확대에 따라 경쟁력을 촉진하게 될 것이며 기술개발과 비용적 측면에서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선순환 생태계 구조 하에서 ESS는 맞춤형 수요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ESS 선순환 생태계 전략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게 되는 것이며 초기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ESS사업이 경제성과 품질, 기술적 진보를 통해 민간형 ESS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 산업이 수요 맞춤형 기술개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프라, 기술개발이라는 초기적 과제를 안게 된다. 또한 전기사용패턴, 전기요금 체계 등의 제도적 마련도 이뤄져야만 신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고 보조라는 처방에 매달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과 수익적 측면을 해결된다면 가격하락을 유도할 수 있고 결국 민간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전도 이를 위해 대용량 ESS 사업을 초기 단계에서 적극 추진하고 가격 하락 등의 경제적 효과가 이뤄진다면 ESS사업이 국내시장에서 해외 시장 진출에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빠르게 하는 것도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시장 확대 정책에 우선시 하는 이유다.

한전 ESS팀 강현재 팀장은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국내 주파수 조정용 ESS 사업에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가격, 인프라, 기술 등의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업 행보를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가격과 기술개발이라는 생태적 변화를 달성하기 위한 전력으로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