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대 보급시 8050억원 절감, 정부차원의 실질적 지원방안 필요
경동나비엔, ‘m-CHP 주택용 분산전원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 경동나비엔 최재범 대표가 세미나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에너지신문]“마이크로 CHP(micro-CHP, 초소형 열병합발전) 130만대를 보급할 경우 연간 8050억원의 비용절감액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국가적으로 관련분야의 기술발전과 시장선점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경동나비엔 세계 4번째로 개발한 스털링엔진 m-CHP에 내장된 스털링 엔진
전력 부담을 완화하고 발전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초고효율 에너지기기로 m-CHP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m-CHP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분산전원 방식으로 피크전력 대응할 수 있으며, 관련 산업의 기술 축적을 통해 고부가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기술력 제고 등 국가적 편익이 큰 만큼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m-CHP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발전용량이 0.7~1.0kWh급인 소형발전기를 총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연료전지(PEMFC, SOFC), 스털링 엔진(외연기관), 가스엔진(내연기관)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해 생산하는 에너지 시스템을 말한다. 이 제품은 기존 화력4발전이나 열전용 보일러보다 약 25%이상 효율이 높다. 이미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는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제품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이 같은 세계적 추세를 반영해 국내에서도 초소형 열병합발전을 이용한 주택용 분산전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전력난을 겪으며 분산전원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세미나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경동나비엔 주최로 14일 서울 코엑스(COEX)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m-CHP 주택용 분산전원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관련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가천대 김창섭 교수가 좌장을 맡아 경동나비엔 손승길 연구소장을 비롯해 한국전기연구원 이창호 박사, 스마트그리드협회 송석훈 사무국장, 에너지기술연구원 박병식 박사가 각 분야별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 세미나 좌장을 맡은 가천대학교 김창섭 교수.
국내 m-CHP 보급 활성화,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전세계 m-CHP시장은 2012년 기준 약 4만3,000여대가 보급됐으며 전체 시장은 6억7000만유로(한화 8710억여 원)까지 커졌다. 특히 전년대비 6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반발전소대비 약 55% 이상 효율이 높고, 열병합발전과 비교해 운전률에 대한 영향이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설비의 건설비용과 부지문제, 막대한 설비투자비, 송배전 및 열수송손실 없다는 것도 초소형 열병합 발전의 장점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m-CHP가 차세대형 분산전원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본적인 보급환경부터 갖춰져야 한다. 즉 기술개발의 초기단계로 보다 신뢰도 높은 기기개발과 기술축적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보급확대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한전의 계통연계 기준과 보조금 지원 등 실질적인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여건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동나비엔 손승길 연구소장은 스털링엔진 m-CHP 130만대가 국내 보급했을 때 효과에 대해 기존 유류발전을 소규모 가스발전으로 대체함으로써 국가적으로 연간 총 8,050억 원이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전설비 투자비 565억원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따른 경제비용 634억원 △연료수입량 6,851억 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손 상무는 “일본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현재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시장에서 m-CHP의 보급이 급격히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내의 경우는 m-CHP 보급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적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정부의 지원정책이 있는 연료전지를 제외한 스털링엔진 등 새로운 기기의 시장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 한국전기연구원 이창호 박사가 '분산전원 현황과 국내 도입 필요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창호 한국전기연구원 박사도 국내 전력수급시스템의 경우 발전설비 건설 및 송전망 설비확장의 어려움과 온난화 환경배출 감소라는 이슈로 인해 분산전원의 편익가치를 고려한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중 송전이용요금에 대한 지역별 차등 가격신호 강화가 시급하다”며 “분산전원 정책에 대한 정부기관의 이해관계의 조정 필요한 만큼 범정부 차원의 정책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 협회 송석훈 사무국장도 “수도권 전력문제는 이미 상상을 초월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스털링엔진 m-CHP의 경우 수도권 전력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절기 전력부하에 매우 적합한 제품으로 생각된다며 하절기 냉방피크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면 국내상황에 가장 적합한 고효율 에너지기기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박병식 박사도 “국책과제로 개발된 스털링엔진 m-CHP의 국내 안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전 계통연계와 요금상계처리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며 선진국에서와 같은 지원제도 등 보급기반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m-CHP 보급확대를 위한 정부 담당부처 개설, 공공기관 의무 공급제도 시행, 주택용 열병합발전요금제 신설 등도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경동나비엔 최재범 대표는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냉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소와 LNG터미널 등 상당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효율관리가 필요하다”라며 “분산발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스템이 m-CHP”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국내 총발전량의 15% 이상을 분산전원으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m-CHP 보급을 위한 기반이 확립돼 있지 않은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분산전원 보급 촉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 '초소형 열병합발전(m-CHP)를 이용한 주택용 분산전원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주제발표를 맡은 초청강사들.
▲ 세미나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발제자들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2014 에너지대전 경동나비엔 부스에 설치된 스털링 m-CHP‘하이브리젠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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