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시장 주도하는 ‘대표 공기업’ 만든다

대승적 차원 결단 내린 밀양 주민들에 감사
10월 개최 ‘CEPSI 2014’ 준비에 만전 기해

[에너지신문] 곧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조환익 한전 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공기업의 수장으로서 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역대 최고의 비즈니스계 회의인 세계에너지총회(WEC 2013)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그는 올해 또다른 국제행사인 ‘아시아전력사업자 컨퍼런스(CEPSI 2014)의 성공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에 대한 부담과 송전탑 건설 논란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이끄는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한전의 노력들을 들어 봤다.

▲에너지 분야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전의 대응전략은.

한전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전력시장의 변화, 기술의 융합, 기후변화 대응 등 전력산업 환경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ESS, EV, HVDC 및 친환경에너지 기술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해외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연관기업과의 동반성장과 더불어 국익에 기여하고 있으며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튼튼한 경영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 전력공급과 편리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사업의 신뢰성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기존의 전력서비스 외에 다양한 에너지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앞으로도 에너지 대표 공기업으로서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겠습니다.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추진 현황은.

우선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제품의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성장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R&D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협력 R&D를 추진하는 한편, 한전의 연구조직인 전력연구원 연구전문 인력을 활용한 R&D 멘토링을 통해서 연구개발 아이디어 발굴 등 연구수행 분야에 특화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술개발제품의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정책과 연계한 ‘산업혁신 3.0 운동’을 시행 중인데 2,3차 협력기업을 중심으로 20개사를 선정해 품질, 공정, 경영분야 전문 컨설팅을 거쳐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00개사로 지원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해외개척사업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 지난해 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수출촉진브랜드(KEPCO Trusted Partner)’ 인증기업을 발전분야 협력기업으로 확대, 시행함으로써 중소기업 수출시 한전의 브랜드와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밀양 송전선로 건설문제와 같은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현재 밀양 송전탑 경과지 마을과는 30개 마을 중 97%인 29개 마을과 합의가 이뤄졌으며 최근까지 반대에 나섰던 여수, 평밭, 모정 마을과의 합의도 마쳤습니다.

특히 마을 논 한가운데 철탑이 들어서는 곳으로 반대가 심했던 보라마을의 경우 주민의 100%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는 공익을 위한 주민 여러분들의 대승적 차원의 결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한전은 송변전 건설사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력설비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갈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송변전 설비 입지선정 공론화를 통해 입지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제3자가 주도하는 입지선정 방식의 도입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역주민 개별지원을 제도화 해 합리적 지원제도를 확립할 것입니다. 이미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1월 제정에 이어 7월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피해에 대해서도 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전력설비 수용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입니다.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노사합의에 대한 의미와 그간의 노력에 대해.

한전과 전국전력노동조합은 지난 8월 퇴직금 제도 개선 합의를 마지막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관련 방만경영 개선과제를 모두 완료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말 전체 개선과제 12개 중 장기근속 격려금 지원 금지, 경조휴가일수 공무원 수준 조정, 산재보상 외 순직조위금 추가지급 금지 등 11개 항목에 대한 조기 합의로 모범적 노사관계를 보여준데 이어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퇴직금 제도 개선(퇴직금 산정시 평균임금에 경영평가 성과급 제외)에 대한 조합원 총회에서 95.1% 투표, 87.1% 찬성이라는 유례없는 압도적 찬성율로 가결하고,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전체 개선과제 이행을 마무리해 대표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완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전 노사는 경영위기 극복과 노사현안 해결, 방만경영 개선과제의 선도적 이행을 위해 노사간 공식적인 교섭 채널인 ‘노사공동위원회’를 지난 3월 구성,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노사 대표간 직접 대화와 전국 사업소장 및 노무담당자 워크숍, 전 직원에 대한 현장 순회방문 설명회, 사업소별 자체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방만경영 해소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노조와의 신뢰 형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주 이전 이후 지역 지원 계획은.

한전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올 해 11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116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이라는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지방화 시대를 맞이해 한전의 새로운 백년지계를 이어갈 한전 본사의 나주 이전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적의 정주여건 마련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전을 통해 한전을 포함한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의 동시이전으로 에너지 사업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전은 이전 지역에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구축해 에너지 R&D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에너지 기업들을 혁신도시에 유치함으로써 광주·전남지역을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아시아전력사업자 컨퍼런스(CEPSI 2014)’의 진행 상황은.

올해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전력회사와 관계기관 CEO급 임원들과 엔지니어 등 약 1500여명이 참석하는 CEPSI(Conference of the electric supply industry)를 10월26~30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약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에서는 처음 열립니다. 스폰서와 전시회는 이미 목표를 넘어섰고, 해외 참석자들의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CEPSI 2014의 의의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전력산업계의 리더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력업계는 한국이 어떠한 기술과 전략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느냐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둘째, 이러한 국제적 행사 등의 기회를 활용해 우리나라의 많은 전력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이번 회의가 국내 전력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셋째, 한전으로서도 해외사업에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여러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미 주요 전력회사들로부터 합작투자 등 공동사업개발, EPC 회사나 Developer사 등으로 부터 협력관계의 구축을 목표로 회의에 참가하겠다는 요청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의 주요한 전력회사나 파트너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획기적으로 구축하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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