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 강진 발생시 심각한 손상 우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조경태 의원은 고리1호기 원자로 용기에 쓰인 구리가 포함한 용접제 사용 등의 이유로 해서 △최대 흡수에너지 △압력·온도 제한곡선 △가압열 충격 등 3가지 항목에서 원자로 용기가 건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원자로 용기의 평가 기준 중 최대흡수에너지는 단서조항으로 나머지 2개항목은 기준을 바꾸어서 평가를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대학의 한 교수(원자핵공학과)가 구리가 포함된 원자로 용기의 용접제는 결절이 용이한 이종(異種)금속이며 현재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진도 6~7도의 강진이 발생하면 균열이 발생해 원자로 용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방사능 누출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미국회사에서 69년 설계돼 78년에 가동에 들어간 기종인 고리1호기는 70년 중후반에 미국에서는 구리가 포함한 용접제가 문제가 되어 당시 원자로 용기에 쓰인 용접제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서도 비용절감이라는 경제적 이유로 가동에 들어간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안전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21개 원전 중 유일하게 고리1호기 원자로 용기만 구리가 포함된 용접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조경태 의원의 설명이다.

조경태 의원은 또 “1978년 첫 가동 이후 사고 고장횟수가 총127차례 연간 3.84건으로 국내의 다른 원전에 비해 최고 6배 이상 고장빈도가 높은 고리 1호기는 원자로 용기의 부적절한 용접제 사용 등 태생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하고 “원전의 영원한 가동중단만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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