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계약체결, 주파수조정용 ESS 사업 본격 착수

[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6일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시범사업'에 참여할 7개사(8건)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번 참여업체 선정은 345㎸ 서안성, 신용인 두 개 변전소에 설치할 예정인 전력변환장치(PCS)와 배터리에 대해 각 4건씩 동시다발로 발주된 입찰로, 시범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많은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업체가 중복 낙찰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서안성변전소의 PCS 부문은 LS산전 컨소시엄(LS산전, 헥스파워시스템)과 우진산전이, 배터리 부문은 코캄과 LG화학이 선정됐다.

신용인변전소의 경우 PCS 부문에 이엔테크놀로지와 LG씨엔에스 컨소시엄(LG씨엔에스, 우진기전, 카코뉴에너지), 배터리 부문에는 삼성SDI(2건)가 각각 선정됐다.

총 10개사가 참여한 PCS는 정부간 조달협정의 수입개방 예외품목으로서 국내입찰로 진행했으며 배터리는 국제입찰로 진행했다. 입찰은 일본의 도시바 등 총 6개사가 참여, 국내외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전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두 차례 사전공고 등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했으며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기술평가점수(80%)와 입찰시 제시한 가격점수(20%)를 합산, 사업자를 선정했다.

한전은 계약보증금 납부 등 절차를 거쳐 9월 중 이들 업체와 본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전은 2017년까지 4년간 총 500MW의 ESS를 설치, 전력계통의 주파수조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품질 향상은 물론 연간 약 3200억원의 전력구입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현재 한전 ESS사업팀장은 "국내 ESS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기술자립을 통해 신산업육성 등 창조경제 구현은 물론, 향후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시장의 선점을 통해 세계시장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전의 전력계통 표준주파수는 60±0.2㎐이며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파수 유지는 발전소의 출력조절 등 전통적 방식으로 조정돼 왔으나 향후에는 전력계통 내 변전소 구내에 설치된 ESS의 활용으로 보다 신속한 주파수 조정이 가능하게 돼 전력계통의 효율성과 전기품질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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