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단지별 전력수급 개선대책 한전에 건의

울산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석화, 여천, 온산단지 등 울산지역 산업단지의 정전 사고 최소화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17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26개 업체의 설비 가동중단 등 정전사고 발생을 계기로 대책을 마련한 것.

석유화학 공정의 특성상 정전시 배관 내 원료와 제품이 굳는 등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은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인프라중 하나이다.

그동안 민원 등으로 한전의 장기 전력공급설비 확충계획이 지연돼 울산지역 산업단지 내 화학업체들은 전력 공급능력 부족에 의한 기업 생산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지역 내 4개단지 공장장 협의회 등 관계 전문가들과의 대책회의를 갖은데 이어 신울산전력소를 방문, 관계 전문가들과의 심층 토의를 거쳐 도출된 ‘단지별 전력수급 개선대책’을 한국전력공사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5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송변전시설을 적기에 증설하고, 고객사는 이중망을 구성하는 등 정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석화단지’의 경우 ‘용연 No.2 변전소’를 계획대로 2015년 4월까지 건설해 이중망 구성이 가능토록 전력공급 능력을 확충하고, 석화단지 송전선로도 300MW에서 400MW로 용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 ‘용연 · 용잠단지’는 공급능력 추가 확보를 위해 기존 송전선로 2회선을 3회선으로 증설하고, ‘온산단지’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 신온산변전소 전력계통 보강과 당월변전소를 적기에 건설할 계획이다.

‘여천단지’의 경우 동울산변전소를 적기에 건설해 고객사의 전력 공급 이중망 구축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신기술에 대한 정보공유 및 기술자문 확대, 한전계통 고장시 관련정보 제공, 고객사 설비 지원 요청시 적극적인 지원 등 폭넓은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위한 전력 인프라 확충은 당면 현안 사항이지만, 관련시설 공사에 필요한 부지확보 민원 등에 대한 울산시민의 협조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인·허가 지원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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