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크기 FPCB 제조 기술 선보여

[에너지신문] 국내 LED 기술 분야 혁신기업으로 주목받는 씨루체(대표 문형오)가 세계 최대 크기(1200 x 400mm)의 플렉서블 PCB를 제조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앞세워 전세계 고부가가치 LED 응용시장 공략에 나섰다.

씨루체에 따르면 플렉서블 라이팅 모듈(FLM)은 기존 Rigid PCB 및 플렉서블 PCB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술이다.

열가소성수지 필름 소재를 사용하는 씨루체의 FLM(국내 특허 4건 등록, 미·일 개별특허 출원중)은 총 8개 공정의 기존 인쇄전자방식 기술과 달리 경화, 도금, 패턴홀 가공, 실리콘 공정 등 4개 공정 과정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씨루체의 FLM 기술은 기존 선진 기업들의 FPCB 제조기술보다 생산성이 2배 향상됐다. 가격면에서는 기존 폴리이미드(PI) 소재의 FPCB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FR4 PCB와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

FLM 기술은 두께가 180µm 이하로 매우 얇으면서도 최대 1200 x 400mm 크기의 대형 FPCB 제작이 가능하다. 대형 FPCB를 제작할 때 주요한 걸림돌 중 하나가 수축율과 말림(Curl) 현상인데 씨루체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 수축율을 0.1% 이하로 낮춤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대형 FPCB 양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LED가 기판에서 잘 떨어지는 문제도 표면실장기술의 최적화를 통해 개선했다.

▲ 씨루체의 FPCB 모듈.

씨루체의 FLM은 매우 얇으면서도 곡면 적용에 용이하며, 방수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설계상의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적 이점을 통해 LED 조명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어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판, TV·모니터용 BLU 같은 전통적인 LED 응용분야는 물론 미용기구, 의류,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실현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씨루체의 설명이다. 씨루체는 새로운 응용 분야로 LED 미용 마스크(Mask)를 고안해 FLM 기술을 적용시킨 첫 제품을 오는 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문형오 씨루체 대표는 “FLM은 생산성과 가격우위를 검증 받은 제품으로 LED 조명에서부터 BLU, 간판, 자동차 관련 제품에 적용돼 부가가치 향상에 고심하는 관련 기업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루체는 지난 5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조명박람회(Lighting Fair International 2014)에 참가, FLM을 적용한 LED 조명과 슬림 간판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이며, 이미 독일 유수의 조명 디자인 회사와 일본 종합상사에 간판 모듈로 납품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씨루체는 행사 기간 내내 해외의 많은 바이어들과 상담하며 FLM을 더욱 널리 소개하는데 주력했으며, 북미 조명 전문기업과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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