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오만정부에 ESS,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 제안

▲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4일 오만 무스카트 석유가스부 접견실에서 오우피 오만 석유가스부 차관과 면담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LNG 수입량의 약 11%를 담당하고 있는 오만과의 에너지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책사업인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에 오만 석유공사(OOC)가 참여하고 ESS, 신재생에너지 사업등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3~24일 중동의 신흥시장인 오만과의 협력 수위를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문재도 2차관을 수석 대표로 50여명의 민관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

오만은 2015년까지 제8차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약 300억불 규모의 산업다각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며, 인도양과 페르시아만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 아시아와의 협력을 적극 모색 중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오만의 석유화학, 철도건설,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확대가 우리기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간 경제협력위와 기업간 1:1 수주상담회를 개최했다.

먼저 양국간 전통적인 협력분야인 에너지, 플랜트 건설 등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하며, 특히 국가철도망(100억불) 및 두쿰 정유공장(60억불)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한 양국간 협력범위를 신재생에너지, 방산, 의료, 금융 등으로 확대했다. 특히 우리 국책사업인 동북아오일허브에 오만이 참여하고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협력, 오만 국부펀드 활용한 제3국 진출 등은 양국간 실무 협의를 지속키로 했다.

오만측도 Post-Oil 시대에 대비해 당면과제인 산업다각화 및 중소기업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적극 요청함에 따라 중소기업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오만비용으로 중소기업 협력사업 추진을 협의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1 수주상담회에서는 의료, 건설, 기계 등 분야에서 41건 총 21.5억불의 수주상담이 이뤄졌으며, 향후 기업간 교차방문을 하면서 추가 협상할 예정이다.

8월 24일 무스카트에서는 제4차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문 차관은 300억불 국가개발 계획을 추진 중인 오만과 협력 수위를 높이기 위해 오만 정부대표단(알 히나이 재무부장관 고문을 비롯한 16개 부처 참여)과 세부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주요 협력분야는 무역투자, 에너지자원, 철도․건설, 항공, 해운, 방산, 보건, 금융, 기술표준, ICT, 중소기업 등 11개 분야다.

세부 협력방안에 따르면 먼저 한국이 플랜트건설 기술과 오만의 자본을 결합해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오만측에 제안했고, 추가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오만은 우리나라 LNG 수입량의 약 11%를 담당하는 제3위 공급국으로 석유ㆍ가스 등 에너지 관련 플랜트 건설과 원유ㆍLPG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특히 문 차관은 우리 국책사업인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에 오만 석유공사(OOC)의 참여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협력,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 제안했으며 실무논의를 지속키로 했다.

철도와 건설 분야에서는 오만 최초의 국가철도망 프로젝트(2,244km)에 대한 사업관리 및 감리 용역(3억불) 및 철도건설 본공사(100억불)에서 한국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했다.

의료ㆍ보건 분야에서도 무스카트 메디컬시티(10억불) 등 신축병원 설립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양국 담당 부처간 협력채널을 신설키로 합의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오만의 금융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오만 자본시장청간 금융 정책과 감독기능 협력을 주요 골자로 하는 MOU를 조속히 체결키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정부간 경제협력위와는 별도로 민간차원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사업기회 확보를 위해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상공회의소와 KOTRA 주관으로 비즈니스 포럼 및 1:1 수주상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측은 오만측 참석기업들에게 ‘한-오만 신․재생에너지 협력 방안’, ‘한국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제시했다.  1:1 수주상담회에서는 보건, 기계, 건설 등 분야에서 총 41건, 21.5억불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문차관은 “이번 방문은 올해 한-오만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로 오만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대규모 민관 경제사절단이 방문하게 됐으며 양국 정부간의 형성된 협력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주 계약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중동ㆍ아프리카 타 신흥국가와도 한국의 발전경험 및 우수한 기술과 그들 국가의 개발 잠재력을 결합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양자간 통상협력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오우피 오만 석유가스부 차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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