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현장을 가다

▲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현장.

[에너지신문] GS EPS가 건설 중인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최대인 100MW급 규모를자랑하는 이 발전소는 태양광, 풍력을 뛰어넘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GS EPS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5월 3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 들어갔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목질계, 팜 부산물 등 저렴한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한다.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완공될 경우 세종시 인구와 맞먹는 11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자이기도 한 GS EPS는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통해 의무량 충족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발전소 건설기간 중 연인원 약 2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 김범석 GS EPS 바이오매스팀 처장
“亞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 자부심 크다”

당진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범석 GS EPS 처장(바이오매스 팀장)은 환경공학 전문가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다. 김범석 처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현재 발전소 건설 현황은?

내년 4월 첫 점화 및 8월 상업운전을 위해 계획된 건설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본관굴착을 시작으로 지난 4월 보일러 설치에 착수, 7월15일 현재 67%의 총 공정율을 달성했다.

현재는 보일러빌딩, 증기터빈 및 주제어빌딩 등의 건축공사와 증기터빈기초 완성 및 연료공급설비, 등 각종 부대설비들이 본격적으로 설치, 시공되고 있다.

주기기 및 보조기기 등의 기자재 제작이 모두 완료돼 현재 운송중에 있으며 오는 10월 수전을 기점으로 보일러 수압시험과 증기터빈 설치, 단위기기 시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종합 시운전이 실시될 계획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동기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 이행을 위해 국내 모든 발전회사는 대단위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이 필요하다.

한전 발전자회사의 경우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에 바이오연료를 혼합, 의무이행을 일부 수행하고 있으나, 민간발전사의 경우 REC(신재생공급인증서)구매만으로 의무이행을 준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태양광, 풍력에 비해 입지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발전량도 크다.

특히 타 신재생에너지원들은 지리적, 기후적 여건을 고려할 때 사업성에서 분명 한계가 있으나 바이오매스발전은 연료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RPS 의무이행 및 사업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선택하게 됐다.

▲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당진은 신흥 산업도시로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대단위 산업단지가 육성되고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또한 사업초기에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됨을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현재는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다.

특히 아시아 최대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지역에 들어선다는 자부심과 함께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적극적인 지지 및 지원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향후 연료 확보 계획은?

연간 40만톤의 연료가 필요한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안정적인 연료 확보가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다.

GS EPS는 대량의 연료 확보를 위해 다년간의 검토와 현지 실사, 다양한 거래처 발굴 등을 통해 연료조달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 그룹내 계열사인 GS 글로벌과의 장기 연료공급계약을 체결, 인도네시아 현지 공급사 및 공급처로부터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연료 수입 및 운송 등에 대한 준비와 함께 만약을 대비한 리스크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제3의 공급처 확보 및 대체 연료에 대한 조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건설기간 중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명피해는 절대 발생하지 않아야 하기에 ‘내 가족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무사히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발전소 완공 후 안정적인 운영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공, 운영될 때까지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번 바이오매스 발전프로젝트가 발전업계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있어서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 기술력 축적을 위해 아직 배워야 할 부분도 많고,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며 어려우면서도 하나씩 배워나가고있다. 

나날이 그 모습을 갖춰가는 발전소를 바라보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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