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소외계층 위한 두 번째 시설개선 프로그램 가동

▲ LP가스를 사용하는 사회복지시설에 보급될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마이컴미터)

[에너지신문]LP가스를 사용하는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일명 마이컴미터) 1000대가 시범적으로 설치된다. 2010년 시작된 서민층시설개선사업에 이은 LPG소외계층을 위한 정부의 두 번째 무료시설개선사업이다.

산업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전대천)가 추진하는 이번 다기능계량기 시범사업은 도시가스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고에 취약한 LP가스시설의 근원적 사고예방대책으로 마련됐다.

특히 2010년 11월 포항노인요양원 화재사고를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포천요양원 및 요양병원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회복지시설의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됨에 따라 관련시설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다기능계량기는 미소누출을 비롯해 각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누출과 위험상황을 인지, 가스를 차단해주는 안전장치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가스계량을 비롯 지진감지·차단, 미량가스누출검지 및 경고, 유량측정, 고압력 가스누출 차단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선택적으로 원격통신차단, 원격검침, CO농도 검지 및 차단의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86년부터 안전기기 보급운동을 통해 1996년 가스안전계량기의 100% 설치를 완료했고, 390건에 이르던 LP가스사고를 101건 수준으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1/10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의 보급 필요성에 따라 1990년대 후반 정부과제를 통해 제품의 국산화가 추진됐으며 2000년대 초 극동기전(대표 황호진)에 의해 보급형 국산제품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올해 진행될 다기능계량기의 사회복지시설 보급사업을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1일 대전 KTX역사에서 사업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달중 지역별 사업안내와 사업자 선정과 계약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설개선사업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11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정부예산 3억2700만원이 투입된다.

설치대상은 금속배관이 설치된 시설이거나, 신규 금속배관을 설치하는 사회복지시설로 이미 가스안전공사는 각 지역별 보급물량을 사전 조사해 배정을 마쳤다.

올해 가장 많은 제품이 설치될 지역은 대구경북과 경기지역으로 각 250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다기능계량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과 부산이 각 100개소, 충북 80개소, 광주전남과 울산, 강원, 제주가 각 50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도시가스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20개소가 계획물량으로 배정됐다. 
 
▲ 전국 지역별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 보급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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