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병원, ‘제2차 보건의료 분야 친환경 경영 확산’ 협약 체결

[에너지신문] 의료계가 환경부와 손잡고 친환경 경영 확산에 나선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의료계의 환경경영 실천과 국민환경 복지를 선도하기 위해 ‘제2차 보건의료 분야 친환경 경영 확산’ 협약식을 11개 병원과 함께 22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을 비롯해 환경경영 자발적 참여의사를 밝힌 충남대학교 병원 등 11개 병원장이 참여하는 협약식에서 참가자들은 환경경영 실천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여하는 11개 병원은 자발적 환경경영을 위해 △병원의 환경경영 체계구축 △병원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매 △환경복지를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발굴 △친환경 의료공간 조성 △효율적인 온실가스·에너지·용수 관리 △환경오염물질 낮추기 등 각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는 환경경영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해 나간다.

또한, 협약식 개최 시점에 맞춰 공동 홍보 주간 기간을 정하여 에너지 절약, 잔반 줄이기, 환경교육 등 병원 임직원과 이용객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 요령을 중심으로 공동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11개 병원이 ‘보건의료 분야 친환경 경영’에 새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총 23개 병원이 친환경 경영 협의체에 참여하게 됐다.

환경부는 친환경 경영, 녹색구매 활성화 등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친환경 병원 확대 협의체와 함께 올해 의료계 친환경 경영 활성화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환경기술경제과 과장은 “환경을 배려한 의료는 환자의 치료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고 각종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병원 경영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에도 훌륭한 환경보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약식이 병원장의 지속적 환경경영 의지를 고취시켜 향후 병원들의 자발적 환경경영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 분야는 2012년 기준으로 진료 실인원은 4748만 명, 진료비는 53조 원 규모의 거대 산업군이다. 대형병원의 경우 상업건물 평균 에너지 사용량의 2배 이상을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분야인 데다 감염성 폐기물 등 환경오염물질의 주요 배출처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민 생활에 가까운 병원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분야임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보건·의료분야 환경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의료기관의 친환경 경영 실천과 환경관리 개선을 위해 전문 상담을 지원했고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친환경 경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홍보, 시범사업 지원 등을 위해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학교 의료원 등 10개 병원을 선정하여 병원의 희망에 따라 환경경영 상담 또는 실천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 병원과 자발적 환경경영 확산 업무협약을 의료계 최초로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환경경영 협약에 참여한 경북대병원은 1965Mwh의 전기를 절약해 온실가스 921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액화석유가스 보일러에 대한 효율적 관리로 온실가스 1103톤을 감축해 총 6억5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세의료원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교체를 통해 670Mwh의 전기를 절감했으며, 무수은 혈압계 86%를 교체하기도 했다. 성수기 여름철 전력 제어를 통해 약 6300만원을 절감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또한, 환경경영 협의체가 분기별로 운영되어 참여 병원을 중심으로 환경경영 전략과 애로사항을 서로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참여 병원들은 환경경영 성과가 단기적인 실적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환경경영 협의체는 현재까지 총 6차에 걸쳐 개최됐으며 경영 활성화 추진계획과 이행실적 점검, 환경경영 우수사례 공유, 친환경 건축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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