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1000만톤 추가물량 확보 필요
일본원전ㆍ중동정세 영향 LNG가격 상승 지속

일본 대지진 및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급에 심각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16년 이후 국내 천연가스 추가수요 물량이 약 10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중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 체결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추이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0년 mmbtu당 7.735달러선에 거래되던 천연가스 스팟물량 가격이 올 들어 지난 2월 9.975달러, 3월 12달러, 4월 1일 12.05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가격추이는 전년 동기대비(2010년 1월~4월 1일) 무려 79.7% 상승한 수치이며, 3월 한달간의 가격만 비교했을 때에도 전월 대비 21.7% 상승했다.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대체수요로 LNG 운송비가 지난 5년 중 가장 높은 67% 가량 상승한데다 현재 스팟시장에서 LNG선 임차가 어렵고, 신규 LNG선도 2015년에나 인도가 가능해 향후 2~3년간 현 상황은 지속될 것이란 우려다.

특히 운송선가의 경우 2분기 하루 6만달러 수준에서 4분기에는 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LNG 가격인상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월 현재 국내 LNG 재고는 145만톤 수준으로 안전재고수준(93만톤)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막대한 물량의 천연가스를 도입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이다.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르면 2012년~2016년까지 국내 LNG 추가도입 물량은 연간 약 500만~1000만톤에 달한다.

당장 내년 국내 천연가스 예상수요는 3200만톤인데 반해 기확보 물량은 2700만톤 수준이어서 약 500만톤 가량의 추가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2014년의 경우도 약 3200만톤의 천연가스 수요가 예상되지만 계약 만료에 따른 기존물량이 사라지면서 기확보 물량은 2400만톤 수준에 불과해 약 800만톤의 추가물량 확보가 필요하다. 2016년의 경우 예상수요 물량은 2800만톤, 기확보 물량은 약 1800만톤 수준으로 무려 1000만톤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만약 제10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국내 예상수요가 2012년 약 3400만톤, 2014년 3500만톤, 2016년 3300만톤 수준으로 9차 수급계획 때보다 훨씬 더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확보 물량도 그만큼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다양한 공급선과 LNG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2015년으로 예정된 PNG 도입이 현 시점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일본 원전사태에 따라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른 원전 및 신재생 비중확대가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될 경우 국내 천연가스 수급문제는 심각한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정부가 천연가스 직도입 확대를 위해 장기 도입계약 체결시점을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도시가스사업법 처리 후로 미루게 될 경우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복구상황과 중동지역의 정세를 살펴봤을 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하고 반면 물량확보는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기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정부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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