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없어
소방당국 원인규명 착수

제주도 행원풍력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제주지역 소방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5일 오후 3시경 제주 행원리 해안도로에 설치된 750kW급 대형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화재발생 35분만에 스스로 진화됐지만 밤 9시35분경 강풍으로 기둥 중간부분이 부러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풍력발전기가 쓰러지면서 인근 양식장을 덮쳐 양식중이던 넙치가 폐사하고 인근주민 1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는 1998년 설치된 베스타스사 제품으로 높이 45m, 날개길이 24m, 날개 무게 21톤에 달하며 제주도내에 설치된 51개 풍력발전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풍력발전기의 동력 부분과 몸체를 연결한 회전날개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팀을 편성해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사고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베스타스사 제품에 대한 철저한 조사 △노후 풍력발전기에 대한 안전진단 강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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