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식사무국…산업주도 여건 마련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6~7일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2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The 2nd Clean Energy Ministerial)에 참석해 스마트그리드 국제협력체인 ISGAN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ISGAN(International Smart Grid Action Network)은 스마트그리드 기술, 보급 및 실증에 관한 정보 교류와 연구개발 등 협력활동을 수행하는 국제협의체다.

이번 클린에너지장관회의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에너지 新기술을 선도하는 23개국이 클린에너지 공급 확대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구체적 액션플랜을 논의하는 장관회의로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스마트그리드, 풍력․태양광, 전기차 등 11개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은 ISGAN 설립계획이 포함된 스마트그리드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이후 임시사무국을 수임해 ISGAN 실행합의서(Implementing Agreement)를 마련하는 등 사실상 ISGAN 설립을 주도해 왔다.

제1차 회의 이후 11개 이니셔티브의 추진성과를 발표하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미국, 이탈리아 등 20개 ISGAN 참가국(19개국+EC)을 대표해 ISGAN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최중경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통합․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가 미래형 전력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스마트그리드 도입에 따른 각국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스마트그리드를 빠르게 보급․확산하는 데에 ISGAN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부터 스마트그리드 인벤토리 구축과 사례연구 등 4개 공동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추후 스마트그리드 전문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ISGAN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개 공동프로젝트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인벤토리 구축, 스마트그리드 사례연구, 비용편익분석 도구 개발, 의사결정자를 위한 인사이트 제공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여러 국가 대표들이 ISGAN 실행합의서에 서명․합의함에 따라 ISGAN은 설립 목적과 활동계획, 조직체계(집행위원회, 사무국 등)를 명문화한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한국은 세계 스마트그리드 주도국으로서 대외적 입지를 굳힘에 따라 정식사무국 수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는 6월 ISGAN 집행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사무국 유치국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ISGAN 정식사무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향후 스마트그리드 국제 기술표준화와 기술인증 논의를 주도하는 데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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