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기업, 2017년까지 ESS 139MWh 투자 계획
[에너지신문] LG화학이 150억원을 투자해 공장에 적용되는 단일 ESS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익산공장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LG화학 익산공장을 방문해 올해 여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ESS 설치현장을 점검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사용해 전력품질 향상, 피크저감 등에 기여한다.
이 ESS는 3MW 설비(배터리용량 22.7MWh)로 LG화학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설치했으며, 기능성 플라스틱 생산공장의 전력피크저감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론적으로 22.7MWh 배터리는 완전 충전상태에서 3MW 출력으로 7.6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22.7MWh ÷ 3MW = 7.6h)하며 실제 운용에 있어서는 6시간 이내에서 가동할 계획이다.
LG화학 익산공장에 설치된 ESS는 공장(수용가)에 적용되는 단일 ESS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기존에 미국, 유럽 등에서 전력망이나 신재생단지의 전력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대용량의 ESS를 설치한 사례가 있지만 이번에 설치된 ESS는 수용가에 설치되는 대용량의 설비로 의미가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 P社 0.6MW(3.6MWh), 일본 I社 1.0MW(2.8MWh) 등이 있다.
LG화학 익산공장에 설치된 리튬이온전지 방식의 ESS는 효율이 높고, 응답성이 빨라 다양한 ESS 기술 중 전망이 밝으며, 핵심 기술인 리튬이온전지는 한국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방식의 ESS 이외에도 현재 레독스 흐름 전지, 압축공기저장시스템 등의 다양한 기술이 개발 또는 실증되고 있다.
한편 산업부가 그동안 기업의 ESS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개 기업이 2017년까지 72MW 설비(배터리용량 139MWh)의 ESS 투자계획을 수립하거나 준비 중이다. ESS 배터리 공급 3사는 17MW 설비(배터리용량 58MWh)를 선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 사용량이 많은 11개 기업은 55MW 설비(배터리용량 81MWh)를 투자해 신기술을 활용한 전력피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1개 기업은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포스코, 포스코특수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OCI, SK에너지, 현대차 등이다.
이번 ESS 투자계획은 현재의 ESS 제품가격을 고려할 경우에 약 1500억원의 투자규모로 추정되며, 이는 국내 ESS 초기시장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LG화학의 ESS 투자현장을 지난해 8월 ICT를 활용한 수요관리 대책 발표 이후에 민간의 실질적 투자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ESS 투자에 동참해 준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ESS 조기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