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등 관련산업 활성화 필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통해 울산이 ‘21세기 동북아 에너지시장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석유화학, 금융 및 지식서비스, 정보시스템산업 등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시는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에 따른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21세기 동북아 에너지시장 중심지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2025년까지 원유 및 석유제품 거래 200억 달러 이상 달성, 글로벌 독립계 저장 및 트레이딩 기업 지사 10개 이상 유치를 목표로 △석유화학 산업 △금융 및 지식서비스 산업 △정보시스템 산업 △선박관련 산업 등 4개 분야에 대한 추진 방안이 제시됐다.

이러한 방안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울산시,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상공회의소, 지역대학, 정유업계 등의 연계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주요내용을 보면 먼저 ‘석유화학 산업’은 석유 및 석유사업연료사업법 등 석유사업 참여자의 신규 진입을 막고 있는 규제 조항을 개정해 해외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세계 석유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할 수 있는 저장시설을 유치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울산産 석유제품에 대한 품질 표준화를 통해 세계 석유시장에서 제품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금융 및 지식서비스 산업’은 McKinsey & Company 등 글로벌 금융 컨설팅사와 협력을 통해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고 세계적인 석유가격 정보제공 기업인 Platts사의 울산분소 유치를 통해 실물거래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이를 기반으로 동북아 전체를 아우러는 석유거래소를 유치하고 뉴욕상업거래소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물거래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보시스템 산업’은 항만공사와 관세청간 이원화되어 있는 물류정보 데이터베이스의 공유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IT 기술과 접목한 물류정보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유조선 등 특수선박을 대상으로 한 수리조선소 산업, 선용품 공급산업, 3차 서비스산업 등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 등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연관산업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울산시가 동북아 오일허브 연관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UNIST, 울산발전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컨소시엄에 의뢰해 올 3월 최종 완료했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은 울산항 일대에 2,800만 배럴 규모 석유저장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북항지역은 2016년부터, 남항지역은 2021년부터 상업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