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2018년 50만bbl/d 육박…사우디 가격인하 압박 커질 것

▲ 루시안 푸글리아레시(Lucian Pugliaresi) 에너지정책연구재단 이사장이 '동북아 오일허브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셰일가스로 인한 북미 LPG 생산량 증가가 동북아 시장가격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텐조선호텔에서 열린 동북아오일허브심포지엄에서루시안 푸글리아레시(Lucian Pugliaresi) 에너지정책연구재단 이사장은 ‘북미 석유 르네상스로 인한 오일ㆍ가스ㆍ콘센테이트 허브 가격에의 영향 분석’을 발표하며 북미 시장의 변화가 동북아 LPG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푸글레아시 이사장에 따르면 셰일가스 등 비전통 자원개발에 따라 미국은 현재 원유‧가스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그는 미 정부의 강력한 수출제제정책에 따라 원유의 직접 수출은 제한받고 있지만 미국내 소비가 적은 LPG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수출전략을 취하고 있어 향후 동북아의 시장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셰일가스 개발에 따라 북미지역의 LPG 생산량은 급증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2012년 150~200mb/d, 2013년 200~400mb/d로 해마다 배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다.

푸글레아시 이사장은 이를 근거로 2015년 북미지역의 LPG생산량은 50만bbl/d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와 달리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적은 만큼 생산된 LPG는 대부분 잉여제품으로 취급, 소비처가 많은 동북아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LPG 소비가 많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은 이미 미국의 생산업체와 2019년까지 23.5만bbl/d의 수입 계약을 마친 상태다.

그는 “이처럼 거대한 물량이 동북아 시장에 투입되면 현재 국제 LPG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사우디는 가격 압박을 받게 돼 결국 가격 인하를 실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의 독단적 가격결정을 통해 피해를 보고 있는 동북아 시장은 점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LPG소비량이 동북아에 집중된 만큼 동북아 오일허브에서 LPG거래도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일부 민간기업이 울산 등에 터미널을 운영하는 등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만큼 오일허브가 성공적으로 구축, 트레이딩이 활성화된다면 한국의 LPG가격은 상당부분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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