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등 판매 호황, 모닝 인기는 여전

배럴당 11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경차와 소형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여전히 대형차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정보제공 사이트인 카즈에 따르면 3월 신차판매량에서 대형차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현대 ‘그랜저HG’는 1위인 아반떼, 2위를 차지한 모닝과 비교했을 때 가격은 세배 이상, 연비는 반절에 가까운 대형차이만 한 달 1만대 이상 판매하며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기아 ‘K7’도 판매량이 전월대비 130% 가량 상승했으며 변경 후속모델이 출시된 ‘제네시스’는 전월보다 320%이상 증가했다.

그 밖에도 쉐보레로 바뀌면서 독립브랜드로 더욱 굳혀진 ‘알페온’ 과 신형출시 소식이 전해진 르노삼성 ‘SM7’까지, 동급 전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모습이다. 고급 ‘에쿠스’도 1300대로 전월대비 230%의 증가했다.

어느 때보다 높은 기름값 속에 이처럼 대형차 시장이 호황인 이유는 ‘신형 그랜저’의 신차효과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대형차 선호는 계속됐다.

국내 최대의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 홈페이지의 3월 자동차 검색 순위를 살펴본 결과 사상 최대의 유가 폭등으로 대형차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서도 그랜저, 알페온 등 대형차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차로서는 기아 모닝이 3위를 기록했다.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박홍규 이사는 “중고차 시장은 경기 흐름에 민감하기 반응하기 때문에 인기 검색어의 순위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편”이라며 “고유가 여파로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가 선전을 보이고 있으나 대형차의 약세 속에서도 그랜저, 알페온, K5 등의 인기차종의 검색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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