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에너지장관회의, 초고압 직류송전 등 선도기술 선정ㆍ발표

[에너지신문] 초고압 직류송전, 에너지 저장장치 등 미래를 선도할 10대 청정에너지 유망기술이 발표됐다.

12일 열린 제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CEM)에서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에너지 저장장치 △바이오 연료 △마이크로 그리드 △탄소포집 및 저장 △초고효율 태양광 발전 △해상풍력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시스템 △빅데이터 에너지관리시스템 △지열시스템 등을 향후 10년 간 에너지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했다.

선정 기술은 IEA 등 국제기구와 주요국 기술 로드맵을 기준으로 CEM 23개 회원국 회람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초고압 직류송전기술은 고전압의 AC전력을 DC로 변환해 송전하는 기술로 국가간 전력연계, 대규모 풍력연계, 양방향 네트워크의 최적 운영 등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는 미래 전력수요 급증과 발전단가 상승에 대응한 동북아 국가간 계통연계 및 대용량 신재생 발전단지와의 연계가 기대되는 기술이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생산된 전력을 전력계통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안정된 전력수급, 피크대응 및 타 에너지원의 출력 안정화, 차세대 에너지저장 기술 선도 및 실증을 통한 산업화가 기대된다.

바이오 연료는 바이오매스, 폐기물 등의 자원을 생물학적, 화학적 전환기술을 적용하거나 저등급석탄, 메타가스 등으로부터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내수시장 강화 및 수출주도형 산업으로의 육성이 전망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지역적 에너지공급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력계통과 연계해 송변전 투자비 절감, 부하 평준화, 에너지 절약 등에 기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10개의 기술은 최근의 기술적ㆍ정책적 추세가 잘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중앙집중형 공급원에서 분산형 전원으로의 변화, 에너지 효율향상의 중요성, ICT와 융복합 추세 등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 현재 수립하고 있는 ‘제3차 국가에너지기술 개발계획’에 이러한 기술적 추세를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이 날 회원국 청년층 대표들은 모의 CEM에 참가하여 클린에너지 사회의 지속을 위한 차세대 리더의 역할, 울릉도 에너지자립섬을 위한 미래 방향 등을 주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하는 울릉도에 대해 모의 CEM 각국 대표들은 자국의 상황과 경험을 담은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계획은 외부와의 연계 없이 풍력, 태양광 등 지역 내 잠재된 신재생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 전력을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제공된 울릉도의 신재생에너지 잠재량, 한전이 검토 중인 기본 개념과 오스트리아ㆍ일본 등의 유사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CEM은 한국 주도로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이 내년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6차 CEM에서도 지속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TV 모니터의 고효율성을 평가하며 시상하는 SEAD(Super - efficient Equipment Appliance Deployment) Award에서는 삼성전자(3개 부문), LG전자(1개부문) 등 국내기업이 모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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