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협회, 노인회관 LPG소형탱크 시범사업 완공
내부분열 우려도 제기…"수요창출 관점서 접근 필요"

▲ 4일 천안 성거읍 복지회관에서 '성공기원 축제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다.

도시가스보다 저렴한 LPG 보급을 위해 벌크판매업계가 나섰다.

한국엘피가스벌크판매협의회는 4일 천안 성거읍 복지회관에서 '200KG LPG소형탱크 지원 시범사업 완공식' 겸 '성공기원 축하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충남 천안 성거읍과 입장면, 직산읍 등 3개 지역, 40개 노인회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등유로 난방하는 노인회관에 가스보일러와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를 부착한 200kg형 LPG 소형저장탱크를 개별 단위로 무상 설치해 벌크로리 차량으로 LPG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비는 총 1억여원으로 벌크협회가 사업을 주관한다.

소형저장탱크는 한국ITO와 앤젠, 보일러는 린나이코리아, 탱크잔량 원격격감시시스템은 조아테크에서 각각 후원받았고 가스공급권은 협회 회원사 중 선발하며, 설치 후 3년간 공급가격과 안전점검 등을 협회에서 관리한다.

벌크협회에 따르면 개별 소형저장탱크를 통한 LPG보급은 등유나 용기배달을 통한 LPG 사용보다 저렴하고 안전성도 높은 데다 수요가마다 개별 계량방식으로 편리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서 국내 LPG업계 최초로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를 부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는 초기누설감지차단, 경보기 작동차단, 압력이상 차단, 미세누설 경고, 차단이상 경고 등의 기능을 갖고 있어 행동능력이 쇠퇴한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에 최적의 안전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성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이다. 소형탱크를 통해 LPG를 공급하면, 연료비가 등유대비 3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도시가스와 대비해서도 초기비용, 인구밀도를 비교하면 더 경제적이란 평가다.

▲ 200kg형 LPG 소형저장탱크.


특히 노인회관은 농어촌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지만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복지시설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과 농어촌 마을 단위 배관망 시범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아 LPG업계로서는 새로운 수요 창출을, 소비자로서는 연료비 절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시범사업을 벌이면서 사업대상의 30%인 11곳의 노후시설을 개선했고, 성거읍복지회관의 경우 공급단가가 지역내 도시가스 공급가보다 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크협회는 4월내 나머지 시범사업 대상 시설의 공사를 완료, 가격, 안전관리, 편의성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갖고 국회 등에 사업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완주 의원은 축사를 통해 "시범사업 결과가 나오면 단순히 노인회관뿐만 아니라 개별 가정에서도 사업을 진행토록 국회차원의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염동훈 한국엘피가스벌크판매협의회 회장은 “에너지 복지가 필요한 지역과 계층에 적절한 지원은 하면서 새로운 LPG시장을 창출했다는 데 사업의 의미가 있다”며 “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LPG 경쟁력이 가격, 편의성, 안전성 측면에서 도시가스를 뛰어넘어 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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