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에너지R&D 중 사업화 성공률 38.8%
과제 참여기업 수익향상 방안 모색 필요

[에너지신문]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정부의 에너지R&D 지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회 업무보고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실시된 에너지·자원개발, 글로벌전문기업육성, 전력,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의 5대 에너지R&D 중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화 성공률이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업화 성공률은 R&D를 성공적으로 종료한 과제 중 매출발생, 비용절감, 수입대체효과, 기술이전 등에 따른 경제적 성과가 발생한 사업의 수를 나타낸다. 예컨대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100개의 종료과제 중 약 39개 사업이 R&D를 통해 경제적 성과를 도출했다는 의미다.

신재생에너지의 뒤를 이어 원자력(35.5%),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29%), 에너지자원개발(26.6%), 전력(24%) 순으로 사업화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성과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 총량 성과는 2조2592억원 규모로 이는 R&D 투자 1억원당 5억3000만원의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다른 4개 사업을 보면 총량성과는 에너지자원 1조4646억원, 전력 8449억원, 원자력 5119억원, 글로벌전문 362억원 순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높았으며 1억원 투자시 성과도 원자력(7억9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과제당 성과는 126억9000만원으로 이 역시 원자력(83억9000만원), 전력(30억3000만원) 등 타 사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이를 통해 5조5276억원에 달하는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추가투자 효과를 가져왔다. R&D 1개 과제당 310억원의 추가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이처럼 정부의 에너지R&D 정책이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수치상으로 증명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R&D 과제에 참가한 적이 있는 모 업체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과제 수행이 사업화까지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며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나 이와 중소기업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별도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R&D과제 수행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과제 참여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에너지기술평가원은 R&D를 통해 개발된 에너지기술들의 빠른 상용화 및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평가·관리시스템을 혁신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에기평의 새로운 R&D 평가관리 시스템이 실제 기업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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