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전기설비 진단기술 교육 세미나

한번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국가 기간시설물, 가정, 공공 및 산업용 전기설비의 불시적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의 인명・재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전기재해 예방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ㆍ원장 유태환) 전력기기연구센터(센터장 강동식 박사)는 전기재해 예방대책 기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4~25일 양일간 ‘전기설비 진단기술 교육 세미나’를 창원 본원 제6연구동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강동식 센터장의 교육일정 및 센터 소개에 이어 △변압기 유지보수 기술(선종호 박사/KERI) △고조파 억제 기술(박병주 박사/전력품질기술(주)) △차단기 진단 기술(김광화 박사/KERI) △변압기 진단 기술(김재철 교수/숭실대) △회전기 절연진단 기술(강동식 센터장/KERI) △종합토론(강동식 센터장/KERI)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기사고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전기재해는 주로 화재사고, 감전사고, 전기설비의 사고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사고예방 대책이 잘 마련돼 있지 않은 대형 빌딩, 아파트, 주택 등의 경우 일반 전기설비에 의한 누전, 합선, 전기화재로 인한 피해에 취약하다. 또한 정유・화학, 제철・제강, 중공업 설비 등의 핵심적인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전기설비가 운전중 고장정지를 일으키면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해 막대한 생산손실 감소와 산업생산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발전소, 변전소, 지하철, 학교, 병원, 상하수처리장 등 공공 전기설비의 돌발적인 사고는 산업생산 피해, 환경 재해 등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큰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충실한 대책이 요구된다.

가령 발전소로부터 생산된 전기를 일반 가정과 산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전력용 변압기에서 사고가 나거나 원자력발전기의 운전 중에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발전이 정지되면 국가 전력수급 자체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7년 8월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변압기 고장으로 인해 화재와 정전 사고가 발생해 6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약 1000억원대(추정)의 피해 발생한 바 있으며 2008년 12월에는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원전 2호기에 터빈보호계통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터빈과 원자로가 정지되기도 했다.

해외의 경우도 1996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2003년 미국 뉴욕 및 캐나다, 이탈리아의 대 정전사태를 통해 취약한 전력계통이 사회적인 문제 및 국가 재난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KERI 강동식 센터장(전력기기연구센터)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사용량의 증가로 설비가 초고압화하고 있는 반면 고도성장기에 도입된 많은 노후기기의 유지운용으로 고장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고장파급으로 인한 대형 정전사태 발생과 경제적 손실 규모를 감안할 때 안정 성장사회 진입을 위한 합리적 설비운용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교육이 산업현장에서 취약한 전기설비 진단 및 전기안전관련 기술의 확산, 보급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인재라고도 볼 수 있는 전기로 인한 화재, 감전, 폭발 등 전기재해들을 예방하고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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