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평택에서 첫 발을 떼다

1986년 11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가 입항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도입된 천연가스는 당시 평택화력(현 서부발전주식회사 평택화력발전본부)에 최초 공급되고, 이듬해 2월 수도권지역에 도시가스용 연료로 공급되면서 바야흐로 천연가스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선적된 천연가스가 국내에서 첫 발을 디딘 곳이 바로 평택LNG기지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109번지 아산만 바닷가 약 40만평(1330㎡)의 부지 위에 자리 잡은 평택기지본부가 한국천연가스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이유다.

▲ 평택LNG기지 전경.

-올해 천연가스 1147만톤 생산 계획-

현재 평택기지본부(기지본부장 유건재)에는 10개팀 26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LNG 인수기지로서 그 명성과 자부심을 이어가기 위해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평택기지본부는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9개국으로부터 도입된 액체상태의 LNG를 하역, 저장, 기화의 과정을 거쳐 기체상태의 NG(Natural Gas : 천연가스)로 전환, 생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천연가스는 2879km에 달하는 전국 환상배관망을 통해 발전소와 도시가스사에 공급된다.

전국적으로 배관망이 이어져 있지만 아직 배관이 건설되지 않은 지역에는 탱크로리 출하설비를 통해 공급하면서 저렴하고 청정한 천연가스 연료공급의 혜택이 전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골고루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평택기지본부를 통해 생산, 공급된 천연가스는 약 1123만5000톤 규모다.

올해는 한국가스공사가 전담하고 있는 국내 천연가스 생산계획량 3227만7000톤의 35.5%에 달하는 약 1146만7000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저장용량 216만kl, 폐열 이용 효율 높여-

수도권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핵심추인 평택기지본부에는 12만7000톤급 및 7만5000톤급의 LNG선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선좌가 자리하고 있다.

또 총 저장용량 216만㎘에 달하는 10만㎘급 저장탱크 10기와 14만㎘급 저장탱크 4기, 20만㎘급 저장탱크 3기 등 총 17기의 LNG 저장탱크가 가동 중이다.

아울러 시간당 최대 4186톤을 기화, 공급할 수 있는 기화설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폐열을 이용하는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생산성 효율을 꾀하고 있다.

평택기지본부는 영하 162℃의 LNG를 상온의 NG로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인접한 평택화력이 냉각수로 사용하고 바다로 회송하는 폐열을 이용,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평택, 인천, 통영, 삼척 등 국내 4개의 LNG 저장기지 중 가장 오래된 생산기지로서 설비의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타 생산기지에 비해 뛰어난 생산효율을 보유할 수 있는 이유다.

▲ 평택LNG기지 내에서 소방훈련을 통해 위기대응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장기운영설비에 적합한 안전전략 추구-

평택기지본부는 안전ㆍ안정적인 LNG의 생산ㆍ공급을 위해 선진화된 안전관리기법을 도입, 현장중심의 실천적 안전관리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2009년 설정된 기지의 경영목표는 각각 ‘안전사고 제로화’, ‘안전사고 제로화 지속 추진’이다.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한 결과 지난 2009년 3월 28일 국내 가스업계 최초로 무재해 20배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설정된 평택기지본부의 새로운 안전관리 전략목표는 ‘안전관리 활성화를 위한 세박자 운동(SMAT+, Safety Management Activation by Triple Time Campaign)’이다.

여기서 세박자는 ‘한박자 : 안전의식 재무장’, ‘두박자 : 현장중심의 과학적 안전점검’, ‘세박자 : 안전관리체계 혁신’ 등으로 각각의 중점과제를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실천하고 있다.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목표로 2011년 설정된 전략목표는 ‘체계적인 SMAT+ 운동의 전개와 이를 통한 사고 없는 기지조성, 무결점 기지실현, 녹색기지구현’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안전전략은 평택LNG기지가 보유하고 있는 장기운영설비에 가장 적합한 안전관리 모델과 가깝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평택기지에는 가스화재진화용 소방차 3대 및 거품발생기(F/D), 화학제(D/C), 할론 설비 등 소화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화염감지기, 저온감지기, 가스감지기 등 전문 방재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10명의 소방원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자체적으로 소방대를 조직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0년 기준 가상사고훈련 7회, 비상응소훈련 6회, 각종 사고대비 비상조치훈련 9회 등 전 직원이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위기대응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이러한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위한 노력 끝에 지난해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및 12월 28일 무재해 22배수를 달성했으며, 2013년 8월 14일로 예정된 무재해 25배 달성을 위해 더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에는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는 201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대용량 LNG 저장탱크 테러’를 주제로 평택기지에서 시행될 예정이어서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평택LNG기지본부가 환경부로부터 받은 녹색기업 인증패
-친환경기업 자리매김 위해 노력-

지역친화사업의 하나인 환경친화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평택기지본부 임직원들은 남양호와 기지주변 해안에 대해 정기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의 예방을 위한 안전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02년 환경부장관으로부터 환경친화기업 인증 및 환경경영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2009년에는 녹색에너지대상 환경안전부문 환경부장관상 수상, 2010년 녹색기업으로 재지정(환경부장관 지정, 2010. 9.13. ~ 2015. 9.12.) 등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공기업으로서 명실상부한 친환경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생산기지 도약 준비-

한국가스공사는 날로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저장능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평택기지본부는 국민생활의 필수연료인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생산설비 확장을 위해 북측공유수면을 매립,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2000년 1월 매립공사에 착공, 2003년 12월 약 25만평 부지 매립을 완료했다.

이어 매립부지 위에 2004년 2월 제2공장 건설에 착수해 2008년 6월 11~14호 저장탱크 4기 및 부대설비를 준공했다.

2010년에 들어서는 20만㎘ 저장탱크인 15~17호기 3기를 준공하는 한편 오는 5월 18~19호 저장탱크 2기, 8월 20~21호 저장탱크 2기 등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2012년 7월 22~23호 저장탱크 2기를 추가 준공하면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제2공장 건설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제2공장이 준공, 대장정의 역사가 완료되면 평택기지본부는 저장용량 336만㎘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돼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기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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