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국내 최초 인증 취득

▲ 두산중공업은 1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3MW 풍력발전시스템 국제인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DEWI-OCC의 Steffen Reiche 부사장(좌)과 두산중공업 심규상 사장이 인증서 수여식을 갖는 모습.
두산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3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DEWI-OCC’ 국제인증을 취득, 글로벌 해상풍력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독일의 DEWI-OCC는 2003년에 설립된 풍력발전시스템 인증 전문기관으로 독일의 GL, 노르웨이의 DNV와 함께 3대 풍력인증기관으로 꼽힌다. 특히 5MW 이상 대형 해상풍력발전시스템에 관한 인증 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내용은 풍력발전시스템 설계, 생산, 품질관리에 대한 형식인증(Type Certificate)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효성과 유니슨이 2MW급 육상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나 국내 기업이 3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의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의 3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지식경제부가 2006년부터 2단계에 걸친 R&D사업을 통해 국책과제로 개발 및 실증을 지원했다. 2006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3년간 75억원을 지원해 기술개발을 추진했으며 2009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8억원을 지원, 제주도에서 실증단계를 거치고 있다.

3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현재 세계적으로 Vestas, Siemens 등 소수의 업체들만이 제작할 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대용량 설비로 이번 국제인증 획득을 통해 국산 해상풍력시스템의 보급확대 및 수출산업화가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은 1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지식경제부 김정관 실장, 두산중공업 심규상 사장, DEWI-OCC의 Steffen Reiche 부사장을 비롯, 발전사 관계자 등 약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획득 기념식을 개최하고 인증수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정관 실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9조2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2.5GW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세계 각국이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녹색레이스’에서 두산중공업이 선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부안-영광을 잇는 서남해안권에 100MW급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9년까지 2.5GW규모로 확대시키는 내용의 중장기 해상풍력개발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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