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례적 현상...중장기 물량경쟁 격화 예고

일본 지진여파에 따라 국제 LNG 스팟물량 가격이 상승,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천연가스 선물가격 동향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고 있는 유럽 NBP시장의 LNG 가격이 지진발생 하루 전인 10일 9.44원달러/mmbtu에서 12~13일 9.71달러/mmbtu로 0.27달러/mmbtu 상승한 뒤 14일에는 10.47달러/mmbtu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가격상승은 천연가스 소비증가세가 둔화되는 3월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같은 시기 유가의 경우 북해유종의 브랜트유는 배럴당 약 113.67달러, 중동의 대표유종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105.97달러 수준을 보이는 등 지진 전에 비해 배럴당 각각 0.21달러, 2.33달러씩 낮아져 천연가스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유류 소비국인 일본의 유류 수요 감소세가 가격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의 천연가스 가격상승세는 동절기를 벗어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점진적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현재 일본은 4월 이후 월간 약 100여만톤 규모의 LNG 물량을 스팟시장에서 추가 구매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우의의 시장상황이나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천연가스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견해다.

일본 원전의 회복세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지속적인 일본 LNG 수요증대로 중장기적 LNG 물량경쟁 또한 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와 같은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급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동절기 이전까지는 일본의 LNG 스왑요청에 적극 대응하되 오는 동절기 이후 물량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팟 및 장․단기 계약의 조기 추진 등 적극적인 수급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3~4월로 예정된 일본과의 스왑물량을 다시 되돌려 받는 인수시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제한해 공사의 스팟물량 구매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일본의 대량 스팟물량 구매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동절기 물량확보를 위해 다양한 구매처를 확보하는 등 시장상황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동절기 LNG 수요피크를 벗어나 재고수준 약 150만톤 내외로 안전재고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수급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존 장기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2013년 이후 대량의 LNG물량 부족현상이 발생할 전망이어서 신규 장ㆍ단기 계약추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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