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기관-기업 연계 대형사업 추진

온배수 폐열 등 버려지고 있는 산업부산물을 활용, 자원화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경주시, 하동군 등 지자체와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남부발전 등 총 13개 기관 및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사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13일 개최된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발표 후속조치. 부생가스 활용 프로젝트와 발전소 온배수 폐열활용 프로젝트 등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을 동시에 체결한 것으로 이를 통해 산업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이나 부생자원 재활용이 보다 활성화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생가스 교환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광양제철)와 여수산단 내 4개 석유화학업체는 해저터널(약 4㎞, 투자비 최대 2000억원)을 통한 부생가스 교환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 대비 고가의 원료를 사용 중인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저렴한 원료(H2, CO) 확보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철강업계 또한 수요부진에 대응한 수익성 제고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 추진시 5개 참여업체의 운송비 등 생산원가가 연간 1200억원 절감돼 원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세 사업계획 수립과 병행하여 금년 중 사업단을 구성하고, 환경영향평가 및 공유수면점용허가 등의 인허가를 취득한 후 2015∼2019년 본격적인 해저터널 구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발전소 온배수 폐열 활용 프로젝트
‘월성원전’ 및 ‘하동화력’ 주변지역의 원예단지 조성과 관련한 2개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월성원전은 한수원, 경주시, 농어촌공사가, 하동화력은 남부발전, 하동군, 주민대표, 사업시행사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전소 온배수 폐열은 그간 버려지는 열로 간주되어 왔으나 부지와 참여주민 확보가 용이한 지역에 대해 열 회수설비 및 배관을 구축하여 시설원예 등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온배수는 발전소 터빈 작동 후 회수된 증기를 응축시킬 때 발생한 열을 통해 데워진 물로 자연수보다 7~13℃ 높은 온도를 지니며, 일반적으로 회수되지 않고 바다로 배출된다.

이를 회수해 시설 구축에 따른 직접투자효과 외에 발전소 주변지역 농·어민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 중 특수목적법인(SPC) ‘주민참여형 영농법인(가칭)’을 설립,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규모 확대 및 타지역 확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 발전소, 지자체, 유관기관이 재원부담, 시설운영, 판로확보 등을 공동 분담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업체간 연계가 확보되지 않거나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산업 부생자원의 효과적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우수사례가 적극 홍보됨으로써 추가적인 사업이 발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각 산업부문에서 발생되는 부산물과 적정 수요처를 파악해 기업과 지자체에 제공하고 다양한 정책수단을 연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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