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상 걸맞는 글로벌 기업 만들 터

-가스공사 공채 1기, 최초 내부출신 사장-
-‘안정적 천연가스 공급 최우선’ 재다짐-



한국가스공사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3년 최초의 내부출신 사장을 맞았다.공채 1기로 입사해 단일 회사로는 세계 최대 LNG 구매자인 한국가스공사에서 도입업무를 총괄해 온 제14대 장석효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초 내부출신 사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넘쳐나 부푼 희망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장 사장을 만나 가스산업에 대한 견해 등을 들었다.


▶▶▶가스공사 30년 역사상 첫 내부출신 사장이 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텐데 늦었지만 소감을 전한다면.

- 83년 공채 1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가스공사의 창립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다시 사장으로 일하게 됐다.

이와 같이 의미 있는 시기에 내부출신인 제가 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저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는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힘써온 우리공사의 모든 선·후배 가스가족 여러분 덕분이라 생각한다.

‘부푼 희망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지만 모쪼록 성공적인 최초의 내부출신 사장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재임기간 동안 중점 추진분야는.

- 가장 중요한 분야는 우리 공사의 존재의 이유인 안정적인 천연가스의 공급이다. 가스설비의 철저한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생산 및 공급분야 설비의 안전과 안정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수급 안정화다. 보다 정확한 수요예측 능력을 키우고 국내·외 수급관련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구조의 건전화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내실화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말한대로 재무구조 개선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 우리 공사의 2012년말 부채비율이 385%로 다소 높은 수준으로 급등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우선 공사 재무여건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투자사업의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

한정된 재원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관리시스템 개선 등 해외사업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지식경영 및 혁신활동 등을 통해 전사적 예산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목동관리소부지 등 유휴자산을 매각하는 등 현금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정부 출자를 포함한 약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다양한 자본 확충 방안을 강구해 투자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산업 경쟁도입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 국제 에너지시장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경쟁 활성화에는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국내 천연가스 수급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직도입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가스가격 안정과 함께 국민권익이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동안 LNG 도입업무를 총괄했는데 국제 LNG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 국제 LNG 수요는 중국·인도의 경제성장 및 남미·동남아 등 신흥 소비시장의 등장, 일본·한국 등 기존 시장의 완만한 성장세로 인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의 LNG 수요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공급측면에서 국제 LNG시장을 내다본다면, 북미지역 LNG 수출의 영향으로 구매자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규제 가능성, 호주지역 등 신규 프로젝트의 투자비 증대, 동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및 제도정비 등에 따른 프로젝트 개발 지연 가능성 등 다수의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공사는 이러한 불확실성과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변동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가스공사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 측면에서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셰일가스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 공사는 북미 셰일가스 혁명 및 LNG 인수설비의 수출기지로의 전환, 정부의 셰일가스 도입정책 등 대내외 시장상황을 감안해 앞서 2017년부터 연간 280만톤의 LNG를 미국 사빈패스로부터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통적인 LNG 장기도입계약과는 달리 북미 셰일가스 기반 LNG는 원료가스 확보가 쉽고, 중동 편중의 도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으며, 구매자에게 완전한 자율처분권이 보장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

공사는 미국 사빈패스 물량 및 LNG Canada 물량 등 셰일가스 기반 LNG를 국내 수급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물론 2000년대 후반부터 셰일가스의 비약적인 생산증가로 북미지역 천연가스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환경문제와 LNG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향후 공사는 북미 셰일가스 개발, LNG 수출 프로젝트 진척상황 등을 감안해 국내 중장기 천연가스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외 중하류분야 사업진출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 IEA에 따르면 향후 2035년까지 중국 및 인도의 세계 에너지 소비 주도로 LNG 수요는 2배로 증가가 예상되고, 해외 LNG플랜트 수출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가스 산업의 중·하류 부문 진출은 공사가 지난 30년간 축적한 공급플랜트 건설 및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큰 사업이다.

모잠비크 마푸토 도시가스공급사업에서 보듯이 가스자원 확보를 위한 중·하류 부문 플랜트사업 참여를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중소업체와 공동 해외진출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실현 등 신정부 경제정책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다.

이라크 키르쿠크 배관 EPC 사업의 경우 가스공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최초의 EPC사업으로 수익을 창출,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앞으로도 정부의 해외 플랜트 수출 확대 및 중소기업 상생정책에 적극부응하는 차원에서 민간기업과 EPC사업 동반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향후 공사 운영방침은.

- 이제 우리도 국민기업으로써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 등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힌다.

단일 기업으로서 세계 최대의 LNG 수입회사이며 여러 나라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공사의 국제위상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러한 위상과 다양한 해외사업 영역에 비해 국제 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앞으로 우리는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시장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역할과 기여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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