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발전수요 증가로 가격상승할 듯
발전용 유연탄도 물량확보 경쟁증가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 일부가 폭발되고 석유정제 시설이 파괴되는 등 에너지업계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원전 10기 860만kW가 가동중단됐고 12일 오후 3시46분경 후쿠시마 1호기가 폭발했다. 이어 14일 오전 11시1분경 냉각기능 상실로 노심일부가 노출돼 비상냉각조치(해수 주입)가 이뤄진 후쿠시마 3호기마저 폭발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에 따르면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로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도 법적인 한도를 넘지 않았지만 방사능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에 대비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직원 등이 실내로 대피한 상태다.

다행히 일본지진으로 인한 국내 원전 피해는 없었다. 교과부는 국내 울진원전에서 감지된 지진감도는 0.0006g으로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경부, 한수원이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방사능유출 등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중에 있다.

일본원전의 피해가 커지면서 화력발전 대체에 따른 일부 수급영향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LNG의 경우 충분한 스팟물량 구매로 단기적인 수급불안을 없지만 원전복구 장기화시 LNG 발전수요 증가로 가격상승 및 물량확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용 유연탄의 경우 국내 발전사 발전용탄 재고수준은 20일 수준으로 단기영향은 없으나 원전복구 장기화시 물량확보 경쟁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영향도 예상된다. 11일 현재 국제유가는 일본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정제시설 가동 중단, 사우디 반정부 시위 진정 등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정제시설 가동 중단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는 국제유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정제시설 피해로 일본의 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할 경우 역내 국제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현제 세계 3위의 석유소비국으로 세계 소비량의 5%인 440만b/d를 소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앞으로 일본 원전의 전원상실, 폭발 및 방사능유출 등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 후 필요시 국내원전에 대한 보완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LNG, 유연탄의 경우도 가스공사, 발전5사 등에 비상TF팀을 구성해 일일 수급상황과 국제가격동향을 주시하고 필요시 수급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이번 일본 지진사태와 대응하기 위해 1차관을 반장으로 대응반을 구성하고, 초기대응, 산업경제, 성장동력, 자원 등 분야별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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