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광산업협회 2011년 정기총회
업계, “태양광시장 예측하기 어렵다”

태양광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프리미엄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시장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태양광산업협회 2012년 정기총회’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패널토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업계의 노력과 단합을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유정철 현대중공업 상무는 중국에 대한 경쟁전략에 대해 “중국은 거대한 시장규모에 비해 기업운영,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약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 뿐 아니라 이러한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을 제조산업 보다는 에너지산업의 측면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은 두렵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대”라고 덧붙였다.

김호식 신성홀딩스 상무는 “중국은 가격경쟁력이 강한데다 기술력도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우리가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명품 셀’로 승부를 펼친다면 기술의 차이는 벌어질 것”이라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품질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 2011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패널 토의를 통해 시장 전망과 對중국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 태양광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예측이 어렵다는 견해가 많았다. 김광주 솔라앤에너지 대표는 “정확한 시장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올해와 내년에도 태양광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철 상무는 “어떤 산업이든 급성장 후에는 숨을 고르는 시기가 온다”며 “시기상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태양광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임민규 OCI 부사장은 폴리실리콘 가격에 대해 “현재 70~80달러 수준이지만 하반기에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도 시장 예측이 확실시 되면 가격조정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또 “OCI는 2012년 말까지 연간 생산량 6만2000톤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마켓쉐어가 상당부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가 있었다. 김호식 부사장은 “현재 전체 태양전지의 90% 이상이 결정계임에도 정부의 지원은 박막형에 집중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우정 넥솔론 대표는 “태양광 시장 규모가 너무 커져버려 정부의 지원도 그에 걸맞게 상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성호 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도 “규모에 맞는 진일보한 금융기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유정철 상무는 “산업이 강해지려면 트랜드화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일본처럼 학교 등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한다면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트랜드가 형성 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는 올해 △국제협력·해외사업 지원 △제도개선 및 RPS 대응 △지자체 정책 지원 △국내외 전시회 공동주관 △홍보활동 강화 △정부 연구과제 수주 지원 등의 주요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10년 주요사업실적 및 회계 결산,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 4개 안건에 대해 원안 가결했다.

이번 총회는 회원사 워크숍을 병행해 열렸으며 특히 업계 전문가들의 토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단순한 정기총회를 벗어나 회원사들 간 단합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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