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강주덕·신준상 중 2인 후보 결정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후보로 김성회 전 한나라당 의원, 강주덕 전 한국가스공사 본부장, 신준상 전 E1 사장 중 2명이 최종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어떤 후보가 결정될 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지역난방공사 후보자로 알려진 김성회 전 한나라당 의원, 강주덕 전 한국가스공사 본부장, 신준상 전 E1 사장 중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역난방공사 사장 후보자 간 대결은 ‘정치권-에너지공기관-민간에너지기업’이라는 3각 구도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일찌감치 내정설에 휩싸이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던 김성회 전 의원과 ‘에너지 전문가’로 김 전 의원의 대항마로 떠오른 강주덕 전 가스공사 본부장에 이어 민간기업의 신준상 전 E1 사장이 3자 경합을 벌인 것.

특히 22일 민주당이 새누리당 김성회 전 의원의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내정설에 대해 10월 재보궐 선거 화성갑 지역 공천에서 서청원 후보에 밀린 데 대한 보상격으로 사장에 내정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법상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며 검찰 수사까지 촉구하고 나서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인사로 현역 의원시절 국회 지식경제위원회(現 산업통상자원위) 위원을 맡으면서 에너지와 인연을 맺은 김성회 전 의원, 한전·가스공사 등을 두루 거치며 공기업 출신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히는 강주덕 전 본부장에 이어 민간에너지기업의 경영자 출신인 신준상 전 사장까지 합류함에 따라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아직까지는 김성회 전 의원이 여전히 강력한 후보자다. 그러나 내정설에 대한 정치권의 여파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나머지 두 후보들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당초 내달 3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소집 연기에 따라 내달 11일로 주주총회를 연기됐다. 그러나 김성회 의원의 내정설이 확산되면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11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장이 결정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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