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난방연료 연탄은 동결

전기요금과 일부 지역의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다만 서민용 난방연료인 연탄가격은 동결키로 정부서 결정했다.

7일 정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기료 및 서울·강원지역 도시가스 요금이 연내 인상될 예정이다.

최근 매년 동·하절기 인상된 전력요금은 정부의 전기요금체계 개편에 따라 산업용을 중심으로 연내 인상된다. 주택요금은 6단계인 누진제를 3단계로 축소될 예정이다. 정부는 주택용의 요금폭탄을 없애겠다고 밝혔으나 평균 3~4%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에도 전력난이 우려되는 만큼 에너지절약 유도, 원활한 전력수급 등을 위해 이르면 내달 요금을 조정해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도시가스요금은 서울과 강원지역이 인상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도시가스요금을 2010~2011년 내리고 작년에 동결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인건비 상승, 사회배려 대상자 지원 등 여러 인상요인이 있어 소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달쯤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 인상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이달중에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탄값은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동결로 결론이 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이 공급과잉 우려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원화 강세로 에너지원의 수입가격이 하락해 예년보다 동절기 물가 불안심리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파가 예상보다 심할 경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에 총수요가 안정돼 한파가 와도 국제유가가 들썩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상황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인상에 그쳤지만 도시가스는 5.2%, 전기요금은 2%, 지역난방비는 5%가 각각 올라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작년에도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률은 5%로 소비자물가상승률(2.2%)의 두 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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