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前 의원 내정 소문, 공사 "들은 바 없다"

지난 1일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마감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4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공사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신임 사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장 선임 공모는 모두 8명이 후보자로 접수했다. 공사 전·현직 임원과 업계 인사가 포함된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후보자는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이다.

김 전 의원이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불거진 ‘사장 내정설’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최근 화성갑 재보선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당선에 일조하면서 위로 차원에서 공기업 사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루머가 돌았다.

거의 반년간 공석이었던 지역난방공사 사장 자리는 정치계, 산업계, 학계 등을 가리지 않고 관련 인사들의 선망 대상으로 꼽혀 왔다.

경기 분당에 위치한 본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한전, 가스공사와 달리 부채가 없고 재무구조가 견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슈가 될 만한 내부비리도 적발되지 않아 ‘청렴 기관’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신의 보직’에 포상 또는 위로 차원에서 정치권이 ‘거물급 인사’를 이미 내정했다는 설이 나돌기 시작한 것.

특히 김성회 의원이 지난 2009년부터 3년여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現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으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에너지 분야와 인연을 갖고 있다는 점도 그 명분에 있어 내정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사장 내정설과 관련, 아직까지는 전해들은 바는 아무것도 없다”며 김 전의원 내정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면접을 거쳐 이번주 중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3배수를 추천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3일 사장 선임을 위한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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