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2차 WEA 개최…亞 풍력협회 창립 추진

제주도가 '탄소중립 섬(Carbon Free Island)'을 목표로 선언하고 이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착수했다. 특히 풍력과 전기차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기자초청간담회를 통해 2020년까지 풍력, 태양광,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65%까지 늘리고 기존 석탄화력발전과 디젤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LNG발전소를 30만kWh건설한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자립을 이뤄 카본프리아일랜드를 완성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완성하고 가파도 탄소없는 섬을 지정하는 등 탄소없는 섬 시범모델 구축을 완료한다.

특히 2030년까지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100% 구축한다. 2019년까지 해상풍력 총 1GW를 개발하고 2030년에 2GW를 개발한다. 또 육상풍력 350MW, 태양광 100MW를 건설한다.

전기차 2만9000대를 2017년까지 공공부문에 보급해 전체자동차의 10%를 대체하고 2020년 상용차를 보급해 총 9만4000대의 전기차를 보유해 전체자동차의 30%를 대체한다. 또 2030년까지 상용차를 보급해 37만1000대의 전기차만 제주를 누비게 된다.

또 2017년까지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실시하고 2020년까지 제주도 전역에 스마트그리드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밝힌 청사진은 2006년 제주-부산 간 해저케이블이 단절돼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올해 전력피크를 겪으며 육지에서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사실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제주에너지공사를 설립해 풍력 실증단지 건설과 상업발전을 개시하고 추후 풍력 부품실증단지를 건설해 신재생에너지를 본격 보급하고 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의 스마트그리드과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보급확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사진 실현을 위해 제주도는 정부지원 요청과 함께 민간투자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 해상풍력의 경우 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대정리에, 한전과 두산중공업이 한림에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육상풍력의 경우 제주에너지공사가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 현재 연 300억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향후 1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650억원들 들여 가시리, 김녕 풍력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사업자 측은 매출액의 7%를 제주도에 넘길 예정이다.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에개 30MW당 3억원을 지원해 낙후지역 가스배관 설치와 태양광보급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홍두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과장은 “시범 단지 운영 결과를 살펴보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분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 실현을 위해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아시아풍력협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 첫 행사가 열린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는 내년 2월에 두 번째 개최되며 우리나라, 몽골, 중국, 일본은 아시아풍력협회 설립하기로 하고 신재생에너지학회장을 이끌고 있는 한경섭 포스텍 교수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아시아풍력협회는 동북아 수퍼그리드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몽골과 풍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인도 베트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섭 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은 “제주도가 아시아 풍력의 중심기지로 발돋움하고자 아시아풍력협회를 설립하고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환경보전이 잘 보전된 국제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조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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