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오로지 민간발전사만 이익” 주장
민간발전소, 원료비 낮아져도 정산단가는 그대로

민간발전사가 저가의 연료를 직접 수입한다 하더라도 전력거래소 거래가격과 전기요금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제출받은 ‘LNG복합발전소 발전정산 단가’에 따르면 민간발전소가 수입한 LNG의 가격이 전기 공급에 따른 정산단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제 2010년 가스공사보다 저가로 LNG를 직수입한 SK-E&S의 발전 정산단가는 1㎾h당 130.69원으로,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은 포스코에너지 123.56원보다 오히려 비쌌다.

2011년에도 SK-E&S의 정산단가는 140.46원으로 GS-EPS나 포스코에너지와 3~5원 저렴한데 불과했고, 2012년에는 포스코에너지의 177.5원보다 2원 비싸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가스공사보다 저렴하게 민간발전사가 직수입한 LNG를 사용하더라도 발전소 정산단가는 변동이 없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반 소비자의 전기가격은 더욱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력거래소는 지난 4월 LNG직수입에 따른 전력시장가격 인하 효과 분석을 통해 “SK-E&S가 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경우 보다 전력구입비용을 1230억원 절감했다”고 주장해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민간 LNG발전소가 많이 가동되면 전력시장가격(SMP)을 끌어내려 전기 생산단가가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가스공사 보다 싼 LNG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설명은 잘못된 분석”이라며“민간발전사가 원료를 저렴하게 도입해 원가를 떨어뜨렸다면 이를 발전 정산단가에 반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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