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의지로 ‘고사작전’ 벌여

▲ 유사석유 제조시설 철거 현장 모습.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이천호)이 유사석유 원천봉쇄를 위해 지난해부터 유사석유 불법 제조시설을 없애 불법 행위를 영구 차단하는 ‘고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 적발된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제조시설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급 직원을 대구경북지사장으로 파격인사를 단행한 바 있는 석유관리원은 젊은 지사장이 치밀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2일부터 4일까지 대구시 서구 소재 유사석유 제조장의 저장탱크 6기(약 255천ℓ)와 제조시설 일체를 철거했으며 3일에는 유사석유 유통의 심각성을 공유하기 위해 대구광역시청, 주유소협회 등 유관기관 및 업계 인사 40여명을 참관시킨 가운데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철거되는 유사석유 제조장은 지난 1월24일 석유관리원과 서부경찰서가 한 달여에 걸쳐 불법행위 관련 자료를 확보하여 원료 저장소와 무허가 간이 제조장, 판매소 2곳 등 제조단계부터 유통 전 단계를 일시에 단속하여 일망타진한 곳이다.

적발 당시 현장에서 제조장에 보관되어 있던 유사석유원료 8만ℓ과 각종 제조설비를 압수했으며 경찰에서는 시설물 관리인 등 관련자 14명을 검거(대표자 구속영장 신청)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 철거된 지하저장탱크의 경우 정식 허가를 받은 시설물로 허가를 받은 시설물을 철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사례가 허가받은 시설물이라 할지라도 불법용도로 사용됐을 경우에는 폐기처분될 수 있다는 유사석유 제조관련 시설물 철거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거 현장을 직접 참관한 이천호 이사장은 “유사석유 제조장이 단속되더라도 저장시설을 재활용해서 불법 제조행위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사작전을 전국으로 확대시켜 불법석유제품 유통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지난 1월1일자로 신규 석유유통관리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리모콘조작 및 신종유사경유 등 유사석유제품 취급 수법 지능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조직 대응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직무·역량중심의 파격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사장에는 3급 직원을 전격 발탁, 길거리유사석유가 만연한 대구·경북지역에 젊은 지사장을 기용함으로써 보다 능동적이고 획기적으로 유사석유를 근절시키겠다는 경영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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