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의원, “외제차도 44% 연비 과장”

국산차의 67%가 연비를 과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은 2008년 이후 자동차 차종별 사후관리 대상 82대의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실제 연비보다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받아온 자동차 연비표시가 과장됐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자동차 연비관리 및 평균에너지효율제도 운영’ 사업을 통해 자동차의 평균연비를 규제함으로써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향상시키고 있다.

하지만 2008년 이 후 자동차 차종별 사후관리 대상 82대의 측정결과를 분석한 결과, 외제차의 44%가 표시연비보다 실제연비가 부족한 것으로 측정됐다. 조사에서 실제 측정한 차량대수는 246대(차종별 3대)로, 3대의 평균값을 1대로 계산했으며 같은 차종을 년도별로 측정한 경우 각년도에 측정한 차량측정값 평균을 1대로 간주했다.

국산차량은 55대 중에서 37대가 표시연비 미달이고, 외제차량은 27대 중에서 12대가 표시연비 미달로 밝혀졌다.

또 가솔린차량을 배기량별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1,000CC미만의 경차는 6대를 시험한 결과 5대, 2,000CC미만의 소형차는 국산차량 11대중 8대(73%), 외제차량은 2대중 1대(50%)로, 총 13대중 9대(69%)가 미달됐다.

제일 많이 구입하고 운행되는 2,000CC의 경우 국산차 7대중 6대(86%), 외제차는 8대중 6대(75%)로 총 15대중 12대(80%)가, 3,000CC미만의 준대형차량은 국산차는 8대중 5대(63%), 외제차는 4대중 1대(25%)로 총 12대중 6대(50%)가 미달로 드러났다,

3,000CC이상의 대형 차량은 국산 5대중 2대(40%), 외제차는 11대중 2대(18%)가 표시연비보다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생산 디젤차량은 경차와 소형차는 2종 모두(100%), 2,000CC중형은 9대중 6대(67%), 준대형은 3대중 2대가 표시연비보다 실제연비가 낮았으며, 외제 준대형 디젤차량은 2종 모두 표시연비에 미치지 못했다.

LPG차량은 모두 국산차로 4종 중 1종만이 미달했다.

이러한 표시연비의 미달에 대해 공단에서는 오차범위(±5%) 내에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답변하고 있고, 자동차업계 역시 오차범위인 ±5%에 있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공단과 업계의 의견과 달리 국민 불신은 심화되고 있어 이러한 일이 최근 산업부가 공단에 위탁해 측정하는 자동차연비를 국토부가 추진한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관공은 현행 ±5% 오차범위를 ±3% 대로 축소하는 동시에 이러한 표준연비의 차이를 공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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