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378억, 에너지 외교 저변확대 등 효과 커

‘세계 가스업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WGC 행사가 갖는 파급효과는 9년 만에 유치 재도전에 나설 만큼 경제적, 비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WGC 유치 성공으로 국내 약 5000명이 행사에 참가할 경우 378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지난 2000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21차 대회 때에는 공식집계 3335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2003년 동경 5246명, 2006년 암스테르담 3138명, 2009년 부에노스아이레스 3554명 등이 참가했다.

WGC에는 매회 3000명 내외의 대표자가 참가하며 전시 관련자 등을 포함해 5000명 정도의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

△ 국가이미지 제고 △ 에너지 분야의 외교역량 및 협력관계 강화 △국내 가스관련 산업의 발전 및 해외진출기회 확대 등 비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WGC 행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주요 선진국 및 산유국, 석유가스메이저 회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IGU의 회장직을 3년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행사개최가 마무리되면 상당한 국가적 이미지 제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IGU 회장직을 수행할 경우 OPEC, WEC, WPC, UNFCC 등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와 정기적인 회합 등을 통해 에너지 외교에 대한 저변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IGU 회장국으로서 국제 가스산업 문제의 정책결정을 주도하고 동시에 기술교류를 통한 국내 관련산업 발전 도모, 대회기간 중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한 해외진출 확대 및 관련제품의 수출촉진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카타르, 브라질, 미국 경합...유치 가능성 낮지 않다-

경선 대상국과 유치가능성을 비교했을 때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의 경우 총회유치를 위한 경선에 연속 참가해 동정론이 확산돼 있고, 중동지역에서 WGC 개최사례가 없는데다 주요 가스생산 및 수출국으로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IGU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기간이 짧고 중동지역의 IGU 회원 수가 적으며 총회 참가율이 저조하다는 점 또한 불리한 요인이다.

총회유치 경선에 연속 참가해 지지기반이 확산돼 있는 브라질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개최국 대륙간 순환측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IGU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기간이 짧고, 남미지역의 IGU 회원국수가 적은데다 국제가스시장에서의 위상이 비교적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세계 경제와 정치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에너지 자원부국 미국은 북미지역의 IGU 회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연구활동 분야에서의 낮은 참여도 등으로 국력 대비 IGU 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WGC 2012가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대륙간 순환 측면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유럽 등 여타대륙에서 비우호적 여론을 제기할 우려가 크다.

또한 행사개최 등을 통한 기여도에 비해 논문발표나 전문위원회 활동 등 연구분야의 참여도가 다수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LNG13, ICT 등 각종 행사유치를 통해 꾸준히 IGU 활동에 기여한 바가 크고 행사개최를 위한 인프라 및 운영 측면에서 높은 평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 회원국수가 비교적 많고 결속력 또한 높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WGC 유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스공사 등 연맹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에너지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유치활동기간과 유치 후 행사준비 기간에 소요되는 제반경비에 대한 적정한 부담과 함께 에너지업계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WGC 유치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WGC 2003 개최 시 산업계에서 약 15억엔을 기부한 바 있다.

아울러 해외공관을 통해 IGU 회원국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유치홍보 활동 및 설득에 나서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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