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F 수에즈 CEO, “LNG, 신흥국 에너지 수급 공헌할 것”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 ‘셰일가스, 또 하나의 거품일 뿐인가?’세션에 참석해 셰션에 참가한 제라드 메스타랄레 GDF 수에즈 회장은 “셰일가스가 경제뿐 아니라 수급안정, 기후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1세기엔 천연가스와 함께 셰일가스가 에너지믹스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기업인 GDF 수에즈는 세계 최대 민자발전(IPP) 사업자다.
메스트랄레 회장은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북미에서 시작된 셰일 ‘혁명’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changer)로, 신흥 경제국과 유럽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셰일 가스는 에너지 업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진정한 혁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셰일가스의 활발한 개발을 통해 LNG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00년 이후 전력에서 천연 가스 비중이 15%에서 30%로 두 배 늘어나면서 미국 에너지 업계는 천연 가스로 이동하는 중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 “셰일가스는 미국이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이 되고, 에너지 수출국으로 전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상승시키고 일자리 창출, 산업 전력 비용 감소 등을 통해 미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메스트랄레 회장은 설명했다.
또 이같은 미국의 대규모 시장변화가 신흥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20년 동안 세계에너지 수요의 90%는 OECD 비회원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며, 신흥경제국이 석탄, 재생에너지원 및 천연가스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에너지원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 미국에서 아시아로의 LNG 수출이 증가하며 천연가스는 2035년까지 신흥 경제국의 신규 에너지 수급에 최대 공헌을 할 것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메스타랄레 회장은 “환경, 석탄 등 전통자원과의 경쟁, 이산화탄소 시장 등 크게 세 가지 부문과 함께 가격 측면에서도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에너지 경쟁력 차원에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을 살펴보면, 미국과 비교할 시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며 “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유럽국가들은 환경 등의 문제로 셰일가스 개발이 힘든 상황”이라고 한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