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보저 로얄더치쉘 CEO 기조연설 실시

“아시아의 에너지 수요는 향후 50년간 두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역사적 단계’에 있다는 것은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맡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의미한다”

피터 보저(Peter Voser) 로얄 더치쉘(Royal Dutch Shell) CEO의 말이다.

보저 CEO는 15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이 이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알맞은 곳”이라며 “글로벌 가스 산업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한국의 유명한 조선소들은 아시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가스를 수송할 선박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맥킨지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일례로 중국 경제는 영국의 산업 혁명 시기 발전 속도의 10배, 발전 규모의 100배에 달할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저 CEO는 “전세계 수백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탈바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년 뒤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다가오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가지의 중요한 단계를 제시했다.

첫째, 성장하는 도시를 위한 전략적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이 지난 십년간의 도시 개발에 대한 ‘통합된 접근법’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고 보저 CEO는 언급했다. 서울시는 샌프란시스코나 암스테르담처럼 운수 기업, 학계 및 기타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통 체증 및 오염 문제를 다뤘다.

둘째, 2060년 아시아의 화석연료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85%에서 65%로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65%로, 세계는 에너지 보급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천연가스가 아시아 일부 도시들의 오염 위기를 다루는데 일조 할 수 있다”고 보저 CEO는 말했다.

그는 쉘(Shell), 인팩스(Inpex) 및 한국가스공사가 설립한 합작투자회사가 한국에서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a game-changing project)인 프릴류드 FLNG 시설(the Prelude FLNG facility)을 현재 건조 중이라고 언급했다. 호주 해양에서 완공 및 실행되면 프릴류드 FLNG 시설은 이제껏 건조된 시설 중 최대 해양 설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보저 CEO는 세가지 정책 접근법을 지지하며, 각 국 정부가 역내 도시오염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에너지 자원에 투자하고, 새로운 에너지 공급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화석 연료 보조금 문제를 다룰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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