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NFRI 연구위원, 패널 토의서 강조

“융합 에너지 개발은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문제이며 특히 한국에게는 더욱 절실하다”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NFRI) 연구원은 14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핵융합은 자원기반이 아닌 지식기반의 에너지”라며 “한국은 부족한 천연 자원 이라는 조건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핵융합이라는 잠재적인 에너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핵융합의 상업성은 현재까지는 이론적이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위한 에너지 공급 압박, 화석연료 연소로 증가하는 온실가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핵융합 잠재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네보사 나키세노빅(Nebojsa Nakicenovic)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부연구소장 겸 부회장은 “핵융합 과제는 아폴로 프로젝트 보다 규모가 더 크다”며 “이는 마치 화성탐사, 혹은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에서 갑자기 제트기로 옮겨 타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핵융합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제다.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아주 복잡할 뿐 아니라 반드시 섭씨 1억5000℃의 온도가 발생해야 한다.

핵융합 반응을 위해서 대량의 리튬이 반드시 필요한데, 포스코는 해수에서 리튬을 채취하는데 있어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칠레에 있는 공장 두 곳을 합쳐 년간 30톤의 리튬 채취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채취하는 업계 또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총회 패널들은 무엇보다도 세계 지도자들이 핵융합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아이자와 젠고 일본 도쿄전력(TEPCO) 부사장 겸 원자력 수석 책임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일본 에너지 믹스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원자력 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일본은 풍력, 태양력 또는 수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원이 제한적”이라며 “일본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포기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율 증가는 환경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에는 50여 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데 모든 원자력 발전소는 2011년 이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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