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협의회, 22차 대구세계에너지 총회에서 성명 발표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가 13일 개막되면서 세계에너지협의회(이하 WEC)는 현재 만연한 에너지 이슈에 대한 잘못된 논의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를 창출하려는 각국 정부, 업계, 시민사회의 노력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WEC은 3년마다 개최되는 주요 행사인 세계에너지총회를 앞두고 오늘 공식성명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이 세계에너지시스템의 개발과 전환을 위해 시급하고 기민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에너지 안보, 에너지 형평성 및 환경 지속 가능성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2개국에서 참가하는 50여명의 정부각료, 275명의 전문가 포함, 총 120개국 700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한 세계에너지총회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주제하에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총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관련 이슈에 대한 기존관념에 대해 도전하고 미래 세계에너지 환경 정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피에르 가도넥스 (Pierre Gadonneix) 세계에너지협의회 의장 발언:

“최근에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2010 세계에너지총회의 주요 행사가 세계에너지 맥락(context)에 영향을 준 이후, 금융위기로 인해 경쟁력 확보가 에너지 부문의 주요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비전통적 탄화수소의 개발이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고,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같은 사고로 인해 다수의 국가가 자국의 에너지 전략을 재평가 하고 있다.

그 결과 중대한 변화 및 정책 체계가 도입되지 않으면 2050년 CO2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세계에너지총회는 지도자들 간 논의를 위한 완벽한 토론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체계 안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계획 및 실행할 수 있도록, 일관되고, 장기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에너지 삼중고 (energy trilemma)와 모두를 위한 합리적인 에너지 가격, 에너지 접근성 및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크리스토프 프라이(Christoph Frei) 세계에너지협의회 사무총장 발언: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우리의 연구 결과가 출간됨에 따라 우리 모두가 티핑포인트 (tipping point)에 도달했음이 분명해졌다. 에너지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오해가 있으며 연구를 통해 이를 공개할 수 있었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이러한 연구결과 및 제언을 통해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진작시킬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상적인 장소이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세계에너지총회 공식성명

오해에 대한 진실과 미래에 대한 정의 -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
(“Exposing the Myths, Defining the Future – It’s Time to Get Real to Secure Tomorrow’s Energy Today”)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가속도로 증가됨에 따라 민간 및 공공분야 에너지 관련 지도자들은 탁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고, 지금은 행동이 필요하다. 다년간의 심도 깊은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지도자들과 현안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과거에 예상했던 것보다 휠씬 더 도전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WEC의 분석을 통해 지금 논의되고 있는 잘못된 정보가 세계에너지 판도의 중요한 양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러한 오해로 인해 현 상태에 안주해서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미래에너지 확보를 위해 이미 많은 조치가 취해졌고, 지금도 취해지고 있다. 하지만 WEC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방식으로는 에너지 접근, 에너지 안보 및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라는 전세계적인 열망을 실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민간 및 공공분야 에너지 관련 지도자들은 대부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지만 정치적, 제도적 위험의 본질, 가치, 중요성 및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큰 입장 차를 보였다.

에너지 자원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민하고 시급한 조치를 취해 에너지 해법에 대한 접근법을 수정해야 한다. 기존의 접근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다. 대규모 보편적인 해결책에서 지역 및 국가의 상황에 대한 이해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기대치를 극명하게 구분 짓고 있다. 항상 변하는 수많은 현안에 직면해서,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민첩성과 성과에 대한 기준을 높여야 한다.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서 미래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이다.
 

오해에 대한 진실

오해 1:
세계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다.

현실: 에너지 수요는 OECD비회원국들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계속 증가해서 205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이다.

오해 2
: 석유생산정점 – 화석연료자원의 부족이 임박하고 있다.

현실: 가시적으로 전혀 부족하지 않다. 새로운 에너지 자원의 발견 및 신기술의 부상으로 가용한 화석연료 매장량이 이미 네 배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비전통적 석유 및 가스 자원의 채굴이 가능해지고, 현존하는 유전 및 가스전의 회복률이 향상됐다. 이러한 동향은 계속 될 것이다.

오해 3:
새로운 청정에너지 자원이 수요증가를 충족 시킬 것이다.

현실: 재생에너지의 상대적인 기여도가 오늘날의 15%에서 2050년까지 30%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세계에너지시나리오의 WEC 분석에도 불구하고, 재즈 시나리오(Jazz)(시장 자본- 소비자 관점의 관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자유로운 분분한 논의들을 ‘재즈’에 비유)에 따르면 세계에너지수요를 충족했던 화석연료의 절대량(absolute quantity or required amount)이 2010년 10,400미터톤(MTOE)에서 2050년에는 16,000 미터톤(MTOE)으로 증가될 것이며, 이는 심포니 시나리오 (Symphony) (정부 관계자- 정책 입안자의 에너지 논의에 의한 정책상 합의점 도출을 ‘심포니’로 표현)기준으로 화석연료의 절대량이 5%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재즈시나리오 기준으로는 55%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해4: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감축할 수 있다.

현실: WEC의 세계에너지시나리오에 따르면, 2025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450 ppm를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가 많은 곳에서 채택되었으나, 최상의 시나리오일 때 조차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GHG) 배출량은 약 두 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은 4배 이상 증가 할 수 있다.

오해 5: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이 해결할 수 있다.

현실: WEC의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 정책, 기술혁신 및 소비자의 기대치 변화로 인해 에너지 시장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의 시장 계획과 비즈니스 모델로는 높아지는 재생에너지 비중, 분산된 시스템, 또는 늘어나는 정보 아키텍처를 감당할 수 없다.

오해6:
현재 프로그램으로 향후 10년-15년 안에 보편적 에너지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

현실: 에너지의 보편적 접근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 WEC가 에너지 빈곤을 줄이기 위한 최근 진전 사항들과 현재 프로그램을 알아보면서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상태라면 2030년에도 전세계적으로 7억 3천만에서 8억 8천만 명 사이의 인구가, 2050년에는 3억 2천만에서 5억 3천만 명 사이의 인구가 여전히 전기에 대해 접근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해 7:
세계적으로 자본은 풍부하며 저렴하게 융통할 수 있다.

현실: 자본은 정치 및 규제 리스크에 매우 민감하다. 더욱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가재정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공공 자금이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대한 민간의 자금 조달을 대신하거나 확대할 수 없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정의

글로벌 에너지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져 왔다. 에너지 시스템의 개발과 변형에 있어 시급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에너지 안보, 접근 및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세계의 포부와 계획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1. 현재 초점이 잘못되었다.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초점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그 초점도 부적절하다.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최대의 사회 경제적 혜택을 얻고자 한다면,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초점은 에너지 공급 믹스에서 에너지 수요 효율성으로 옮겨져야 한다. 에너지원단위(Energy Intensity)를 줄이려면, 수요 측면에서 더 많은 투자와 혁신, 인센티브, 그리고 더욱 강력한 기술 표준이 필요하다. 가격 통제, 보조금, 무역 장벽 및 개별 기술에 대한 절대적 목표는 시장을 왜곡하며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책 입안자들은 이를 남발하지 않고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2. 투자 유치를 위해 국가 정책과 규제 프레임워크 간에 균형을 이뤄야 한다.
혁신, 기술, 투자에 대해 정보에 기반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유를 용인하는 탄탄하고 예측가능하며 투명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에너지 트릴레마’는 모든 국가를 위해, 예측 가능하고 균형 잡힌 그리고 안정적인 정책 및 제도의 프레임워크 평가를 위한 견고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WEC의 분석에 따르면, 리스크의 본질과 가격 및 가치에 대해 투자자와 정부 사이에 합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투자자와 정부간의 합의는 리스크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에 대한 가격을 매기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해가 부족할 경우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3. RD&D(Research Development & Demonstration)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전력 스토리지(저장고) 및 CC(U)S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저장)와 같은 잠재력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시급히 실현시켜야 한다. WEC 분석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450 ppm 이라는 목표는 CC(U)S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로드맵에 이러한 기술과 이산화탄소 감축 전력을 포함시키는 것을 정당화하려면, 기술에 대해 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명확한 정책과 제도적 프레임워크가 필수적이다.

4. 에너지지도가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
에너지 분야의 중심 축이 OECD 회원국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국가와 지역 간 교류의 초점도 이동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단체 및 시민 사회도 에너지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다자 및 복수 관계로 맺어진 에너지 기관들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더욱 포괄적이고 즉각적으로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5. 에너지 접근성 보장을 위해, 정책과 제도 및 프레임워크, 자금을 통해 조속히 리스크를 제거하고 기업가적 접근법을 지원해야 한다.
WEC은 UN 사무총장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Sustainable Energy for All initiative)’ 목표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와 지원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WEC는 한 발 더 나아가 차기 2015년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에 에너지의 보편적 접근을 핵심요소로 포함할 것을 지지한다. 그러나 지원을 위한 메커니즘과 알맞은 재정지원 없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임을 경고한다.

6. 이제는 더 이상 재난 완화의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 인프라는 에너지와 물의 관계(energy-water nexus), 이상기후 또는 사이버 테러 등에 따라 잠재적인 재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조속히 재난 시에도 에너지 인프라가 빠르게 복원될 수 있도록 인프라의 복원력에 대해 재고 하고 다시 정의해야 한다.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지역별로 발생할 수 있는 결과

Ø 2050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2억 5천만에서 4억 명의 인구가 여전히 에너지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Ø 2050년까지 에너지 인프라에 필요한 투자액은, 유럽이나 북미지역이 3조에서 4조 달러인데 반해 아시아는 10조에서 12조 5천억 달러로, 아시아가 투자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Ø 중동은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와 에너지원단위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Ø 유럽은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과 GHG(온실가스) 감축 목표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Ø 북미 지역은 인구 노령화와 수송력 및 인프라와 같은 에너지 관련 이슈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Ø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2050년까지 계속해서 거대한 수력 발전이 에너지 믹스의 가장 큰 비증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이를 통한 에너지 공급으로는 예상되는 수요를 충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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