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택시노동자, ‘가격폭등 못살겠다’ 총궐기

▲ 전국 택시노동자들이 24일 여의도에 모여 LPG폭등 규탄을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고 LPG값 인하를 요구하는 프랭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24일 여의도 일대에는 LPG값 인상에 항의하는 택시노동자들의 절규가 메아리쳤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는 이 날 LPG값 폭등 규탄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택시노동자 총궐기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LPG값이 리터당 145원 오른 1068원으로 거래돼 심각한 생존권 침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LPG값 인상에 대해 택시업계는 수천억원의 담합이익을 챙겨 온 LPG 수입사 및 정유 재벌들의 욕심과 정권의 친재벌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규탄했다.

▲ 프로판 용기에 LPG값 인하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LPG 공급사들의 가격담합 불공정행위를 적발, 7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검찰은 LPG 수입사인 E1을 기소하면서 LPG 가격자유화 이전과 비교해 연평균 4배 이상인 58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 및 3배 이상의 마진률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E1과 SK가스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550억원, 867억원 수준.

이렇듯 LPG 공급사들이 매년 수천억원의 당기순이익과 부당이득을 챙겨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LPG값이 지난 2008년의 고유가 수준으로 인상됐다.

2008년 2월부터 지난 2011년 2월까지 3년간 LPG값은 38%가 인상, 리더당 299.44원 폭등한 상황이다.

▲ 택시노동자들이 LPG값 인하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어보이며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노동자들은 이번 총궐기 선포대회를 시작으로 LPG값 인하와 유류비 등 운송경비 부담 철폐를 위한 입법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LPG값이 일정액을 초과할 경우 정부가 유가보조금을 지원하는 LPG가격 상한제 실시, LPG 수입사의 원가공개, 가격 조정기간 연장, 시장진입 개방, 물가폭등을 고려한 고환율 인하, CNG를 비롯한 택시 대체연료의 지원 등 LPG가격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택시업계는 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하는 오는 3월 LPG 수입사들이 LPG값을 대폭 인하하지 않는다면 더욱 대대적인 총궐기 투쟁으로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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