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수급조치 시행

중동사태 악화 시 러시아 등 대체도입선을 마련하고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석유수급 조치가 시행된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중동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고 리비아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불을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단기에 급등함에 따라 국제원유가 동향과 중동의 석유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 논의를 위해 제2차 석유수급 비상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하에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정유 4사 원유수급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중동의 반정부 시위 동향 및 향후 전망(지경부, 에경연) △중동 반정부 시위가 국제유가 및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석유공사) △석유수급 차질 발생시 정부 및 민간기업의 석유수급 대응 방향 등이 논의됐다.

또 비축유 긴급 방출, 민간 비축의무 완화, 대체 원유수입선 모색 등 석유수급 차질시 대응 방안도 점검했다.

이날 정부는 과거 오일쇼크 때와 같이 원유가가 폭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제로 원유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위기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비축유 방출하고 석유제품 수출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 등 비상시 원유수급 조치를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요 석유생산국인 사우디, UAE, 쿠웨이트 등으로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고 실제 세계 석유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향후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으면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원유가는 조금 더 상승해 배럴당 110~1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먼저 원유 도입 차질 징후 발생시 업계의 원유재고와 도입 현황을 일일 점검하고, 러시아 등 원유 대체도입선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실제 석유수급 차질이 예상되면 민간 비축의무 완화, 석유제품 수출 축소 권고,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석유수급 조치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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