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테스트베드 구축에 480억 투입

정부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Test-Bed, TB) 구축을 위해 3년간 480억원을 투입한다.

지식경제부는 이러한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TB구축 사업지원계획’을 23일 공고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TB 구축은 기업이 개발한 제품, 기술에 대해 시장 출시 전에 성능 및 신뢰성 등을 검증하는 테스트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산업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부품소재 및 신기술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검증·평가할 수 있게 된다. TB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면 신기술의 사업화 및 제품화를 촉진,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경부는 이번 공고를 통해 TB 최적지역(주관기관)을 선정하고 이 지역에 시험·실증장비 및 공용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3년간 국비 48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에만 200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장비, 공용설비, 인프라 구축 등에 국비를 투입하고 부지, 건물, 운영비 등은 지자체 및 주관기관이 부담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제조업체 수가 2010년기준 215개, 수출액은 지난해 약 47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태양광, 풍력 등을 중심으로 산업생태계가 형성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편승해 대기업들의 참여와 함께 중소기업들의 창업 및 업종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생산업으로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 검증, 실증에 있어서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이는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신재생에너지설비는 설치 시 15년 이상 장기운영되기 때문에 신뢰성 및 안정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TB구축사업으로 취약한 실증 인프라가 강화돼 태양광, 풍력을 중심으로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수출산업화 및 제품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는 “TB구축 에너지원은 산업화 수준, Value Chain 등을 고려해 기업 수요가 높은 태양광·풍력 등을 중심으로 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기업분포와 기업 및 지역수요 등을 고려해 5개 이내의 TB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양광 셀·모듈분야 1~2개 △풍력 부품·시스템분야 1~2개 △연료전지 등 기타 1개로 선정되며 에너지원 및 세부분야 지원여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TB 구축사업은 시, 도 등 지자체가 원별로 1개 사업의 신청이 가능하며 타 에너지원을 복수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공개경쟁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단 신청기관 자격요건은 지역내 대학, 연구소 등 비영리 기관으로 성능평가 Test시설 및 부지를 확보 또는 확보계획이 확정돼야 하며 시험·평가 전문인력 3인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한편 지경부는 24일 오후 2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TB구축 사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이후 사업계획, 사업수행능력, 입지조건 등을 심층 평가해 최적 입지 선정을 상반기 중 선정한 후 본격적인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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