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의원, 에관公 국감서 주장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등으로 보급되는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이 여름철 단열효과가 떨어져 설치 후 전력소모량이 오히려 4배 이상 증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9일 박민식 한나라당 의원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BIPV시스템은 건물 외벽을 전지판으로 이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디자인 요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BIPV설치시 냉난방부하 분석’자료에 따르면 외벽 마감형 BIPV의 경우 일반 벽체보다 열흡수량이 높아 연간 시간당 3.31k/m2에서 13.33kW/m2으로 약 4배 가량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에는 벽면 태양전지의 열 흡수율이 높아 열이 많이 유입되기 때문에 실내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력 소모량이 설치 전보다 오히려 증가한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BIPV시스템은 아직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은 태양광발전방식”이라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타당성은 인정되지만 사업집행의 합리성·효율성 등을 꼼꼼히 따져서 예산낭비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 9,079억원과 민간투자액 5,245억원 등 총 1조4,324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예산은 총 2,468억원이며 이 중 그린홈 보급사업 예산은 962억원이다. 그린홈 예산에서 고정식, 추적식, BIPV 등을 포함한 태양광에너지 보급사업에는 총 600억원(62.3%)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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