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전문가協, 제52차 회의

현재 석유시장 강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11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2011년 국제유가 전망’을 주제로 제5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기회복 및 유동성 증대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동절기 한파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최근 이집트 소요 사태로 강세가 지속되면서 $90/B대 후반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경기지표 개선 및 이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동절기 한파 등의 석유시장 강세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시적 유가상승 요인이 사라지는 가운데 OPEC 생산증대 가능성, 중국 등 신흥국 긴축 정책 지속,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도 누적 등으로 유가는 현재보다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절기 한파 등도 장기적으로는 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최근 석유시장 강세에 영향을 미쳤던 이집트 소요가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로 완화되고 있어 타 중동국가로 확산 되는 등 최악의 사태로 전개되지 않는 한 향후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의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OPEC 감산준수율의 하락을,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OPEC의 공식 증산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2010년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유가가 큰 폭($23/B, 31%)으로 상승했으므로 이러한 상승세가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재 세계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은 2008년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므로 유가가 급등했던 2008년 상반기처럼 공급불안이 야기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협의회는 평가했다.

협의회는 결국 2011년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12월 20일) 전망 ($80~85/B) 대비 약 $5~10/B 상승한 $90/B 내외가 될 것으로 최종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리딩투자증권, 글렌코어, 국제금융센터 등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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